작성자 :답답해

등록일 :2003-02-13 07:29:26

조회수 :11,073

어제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물론 아이와 함께 하는 공연인데 조금 어수선하고 그런거야 이해합니다마는
제 뒤에 앉으신 분의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서요
계속 아이에게 영어 한문장 나올때마다 해석을 해줍니다.
몬스터를 귀신(?)이 나왔다, wing은 귀(?)가 나왔다 이러면서요.
그림자로 왕자 공주 나온것도 매번 해석을 해주더군요.
그러다가 중간에 아이랑 과자먹고 관리자에게 걸리더니 깜깜해지면 먹자. 이러더군요. 아이가 공연중 먹는건 조금 이해합니다. 찡얼거리는걸 방해안되게 달랬다고 보거든요. 근데 엄마도 바르락 와지근 하면서 같이 먹는건 또 뭔지.

아이에게 영어라고해서 일일이 해석을 해주는건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아무리 어려서 못알아들어도 보는것만으로 나름대로 상상의날개를 펼칠수도 있고요. 영어를 한문장씩 우리말로 다시 해석하는 것이 맞는 훈련법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머리속에서 다시한번 우리말로 되새기는것보다 영어 그대로가 이미지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공연도중에 뒤 돌아보고 조용히 해달라고 하고 싶은 맘이 굴뚝이 었는데 쑥쑥 가족이라는 생각에 말도 못하고 왔습니다.
히플러님을 가까이에서 본것만 위로가 되는군요. 어제 공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