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맘

등록일 :2003-01-07 21:20:22

조회수 :11,167

항상 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느끼는 문제이지요...
그래도 이번에는 쑥쑥회원들을 대상으로 공동구매했던 공연이어서 어느 정도 수준있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했었거든요...
공연 내용은 일단 떠나서 집중을 도저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앞에 자유석에 앉은 아이들의 통제는 전혀 안되더라구요...
별별 말들...
심지어 어떤 아이는 어두워 지니까 늑대 소리를 "아우~~"하고 내더라구요..
그리고 어떤 등장인물이 나올때마다 그 뒤에 사람이 인형을 조정하잖아요...
그거 보고 계속 저거 사람손이다 손이다.... 그냥 말도안되는 인형을 따라서 흉내를 내는 것 같더라구요.. 이상한 소리도 막 내고 도대체 인형이 내는 소리인지 공연을 보는 아이들이 내는 소리인지도 구분이 안되고요...
조금 뚱뚱한 캐릭터가 나오니 돼지라고 막 소리지르고....
도대체가 무슨 내용인지 정말로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전 아이가 어느정도 관람태도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부모가 같이 동반하여 관람하면서 아이의 관람태도..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를 잡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만을 집어 넣어놓고.. 일반적으로 공연은 20분 전부터 입장을 하고 정시에 시작하거든요.. 오늘 공연은 정시에 시작을 못하더라구요...
아이들만 입장시킨 어머니들께서 계속해서 자기 아이의 좋은 자리를 잡아 주시느라고요... 거기에다가 관람이 끝난 후에도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고 하는데도.. 전 공연 끝난후, 공연을 보고 난 여운이라는 게 있지 않나요?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은 전부다 일어서더라구요...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던 말던...
공연시간내내 정말 시끄러웠답니다. 공연을 보러다니면서 이렇게 시끄러웠던 경우는 이번이 두번째 정도 되는 거 같아요...
별지기 내용은 이미지로 전달되는 그런 공연 같은데... 그렇기에 무대도 멀었고..
좀 규모가 작은 소극장에서 했으면 더 좋았을 뻔 하더라구요... 무지 시끄럽고 산만하였기에... 이미지를 전달 받기는 좀 힘들었지만.. 이렇게 되돌이켜 보면.. 그래도 굉장히 예쁜 그림에... 많이 공들인 작품이긴 한 것 같습니다. 조용히 볼 수 있었다면... 나름대로 느낌을 받으면서... 아마 감동도 충분히 받을 만한 작품인 듯 싶습니다.....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나름대로 공들인 듯 한 작품이니까요.....
원래 인형극은 그렇게 떠들면서 보는게 정상인가요?
제가 이상한 엄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