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재 낳기 전까지만 해도 매년 다니던 회사에서 주최한 신년음악회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러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즐기다가....은재 낳고는 신년음악회와는 거리가 완전~~~멀어졌었죠.

정말 오랜만에 눈이 펑펑 내린 지난 주말 오후,

이화여자대학교에 아이들 데리고 [신나는 음악여행] 공연관람하고 왔어요.

은서가 작년 10월 10주동안 이화여대에서 [국악연대기]라는 국악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방문했던 음악대학 건물에서 이번엔 [신나는 음악여행]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어요.

나름 아이들과 즐긴 신년음악회였네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열리는 [신나는 음악여행]은

매달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후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에서 매달 재미난 주제를 가지고

뮤직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클래식의 쉽고 재미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이예요.

이번 주제는 2017년 새해맞이 신년음악회로 "꼬끼오, 새해가 왔어요"를 주제로 

공연이 이뤄졌어요.

이번 공연의 첫 무대는 히한;타 라는 전통 타악기 연주로 시작했어요.

악기만 보고는 아프리카 쪽의 타악기인줄 알았는데...히한;타가 우리 전통 타악기였네요.ㅎㅎㅎ

그리고 두번째 무대는 닭띠 해를 맞아 주제와 걸맞게

닭을 주인공으로 하는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 음연동화를 들려주셨어요.

영상과 함께 스토리텔러의 생생한 진행과 두대의 피아노 연주가 아이들 뿐아니라 어른까지도 집중하게 만들더라구요.

뒤이여서는

현악 4중주, 목관 5중주 연주를 감상했어요.

브람스의 왈츠, 모짜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박쥐 서곡, 사계 중 봄 등 아이들이 들어도 익숙한 곡들로

선곡해 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감상하더라구요.^^

공연 후반부에는 발레리나의 춤과 함께 피치카토 폴카와 라데츠키 행진곡을 감상했는데,

공연이 끝난후 발레리나 언니들 넘 이쁘다면서... 연신...감탄을 하더라구요.^^

마지막 무대는 소프라노 우영주 성악가님의 '입맞춤' 공연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아이들과 '설날', '싹트네'를 같이 

부르는 시간을 가지며 이번 2017년 1월의 [신나는 음악여행] 공연을 마무리 했어요.

매번 가고싶다 생각만 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이번에 처음 가게된 [신나는 음악여행]은

음악대학이 있는 이화여대 음악연구소에서 주최해서인지, 다양한 래퍼토리를 가지고 공연이 이뤄지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은 지루함 없이 1시간이라는 공연시간을 즐겼어요.

무대 하나하나가 참 다양하게 연출되어 서인지, 공연시간이 참....짧게 느껴지더라구요.ㅎㅎㅎ

공연이 다 끝나고 나서는 포토존에서 공연자분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했어요.

공연이 다 끝나고나서, 나와보니, 눈이 더 펑펑 내리더라구요.^^

음악대학이 언덕에 위치해 있어, 올라올때는 은서아빠가 차로 바래다 줘서 힘들지 않게 왔는데,

내려갈때는 미끄러질까봐 종종걸음으로 걸어내려왔네요.

ㅋㅋㅋ 20년만에 눈내리는 캠퍼스를 걸어본듯해요.

이대 정문쪽에 위치한 건물들은 고풍스런 건물들이라...눈이 내리는 풍경이 참 분위기 좋더라구요.

눈 오는것에 비해 많이 춥지도 않고, 둘째 은재까지 데리고 와서 빨리 집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캠퍼스 안에서 아이들과 여기저기 눈 쌓인 곳을 거닐며 사진도 찍고 하다가 돌아왔어요.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신나는 음악여행]...

시간이 허락한다면...아이들과 매달 가볍게 즐기고 싶은 클래식 음악공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