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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어린이축제
작성자 :stella
등록일 :2003-05-06 18:05:56
조회수 :7,586
저는 3일 토요일에 다녀왔읍니다.
늦어져서 1시 30분에서야 도착했지요.
저희들은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내년에 다시 오기로 약속하고 돌아왔는데
이제 보니 저희 가족은 운좋게 좋은 날을 택해서 붐비지도 않은 가운데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 거군요.
소극장 옆의 자갈밭 주차장 마지막 자리에 차을 대고 내렸을 때는
그 옆의 공사장 같은 곳에 천막이 쳐져 있는 것을 보고
황당하기도 했지요. 위험해 보였거든요.
빨리 점심을 먹고는 2시의 아침새 공연을 보았읍니다.
공연 10분전부터 앉아 기다렸는데 공연 배우들이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일일이 다가가서 이야기를 걸더군요.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과는 가벼운 장난도 치면서요.
우리 아이들은 7살 그리고 아직 말이 서투른 4살 여자아이였는데
우이 아이에게도 몇 살이냐 풀그림 해 봤느냐. 등을 묻고는 끝나고 부를테니
나와라..이런 말을 해 주더군요.
우리 큰 아이..소심해서 대답도 잘 못했죠.
그래도 그렇게 관심가져 준것이 좋았나봐요.
무대는 따로 없기 때문에 ㄷ자 의자 배치 가운데가 바로 무대입니다.
공연 끝나고 손을 끌고 나오라 하자 우리아이 주저하지 않고 나가더군요.
그리고 곧 바로 동화책 만들기를 했는데
공사 현장 같은 분위기..그다지 폼 나지 않는 소품들
햇볕이 따갑고 더웠던 것 그리고 마이크가 잘 안되어서 삑..찌직하는 소리..
힘들었죠.
하지만 마이크는 끄면 되는 것이고 더운 것은 참으면 되는 거니까.....
제가 보기에는 별 것 같지 않은 물고기 책...아이는 별 것인양 열심히
하더군요..그리고 나중에 느낀건데 아이는 별로 그 공사현장 같은 허접한 분위기를 개의치 않았읍니다. .제가 혼자 허걱한거죠..이게 뭐야 하면서.
아이는 자신이 직접 뛰어다니고 터널 지나가고 종이 접고 색칠한 것만..자신이
직접 체험한 것만을 느끼나 봅니다.
지금도 어린이 캠프에서 제일 재미있었던게 뭐냐고 하면
연극, 그리고 동화나라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하면 그 다음은, 밥 먹었던 거랍니다.
풀그림이랑 사물놀이 마당놀이는 행사장은 좀 떨어져 있습니다.
걸어가는데 전형적인 시골길입니다. 다리 옆에는 난간도 없죠.
차가 지나가면 가장자리로 비켜서야 합니다.
조금 위험합니다. 차도 뜨문뜨문 지나다니더군요.
하지만 논두렁까지는 금방이니까 조금만 신경곤두세우면 됩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까 따로 예약할 필요도 없이 바로바로 다음 행사장으로 가면 바로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잠깐 기다리는 동안 투호놀이를 했는데 아이들이 던지고 있는데 뒤의 아이들이 화살을 줍느라 앞으로 나오는데 아주 위험해 보였읍니다.
뒤에서 기다리는 아이는 없고 다들 던져진 화살을 줍기 바쁜데 행여 눈에라도 맞을까 던지는 사람이 더 무서웠습니다.
이런 것은 참여하는 아이와 부모가 서로서로 질서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풀그림은 우리 아이는 그다지 즐기지 못했읍니다. 며칠이 지났어도 그 이야기를 하면 그 반죽의 느낌이 싫었다는 말만 하니까요. 아쉽지만 아이의 성격이니까.
그런데 밑에서 물로 씻을 때는 좋아하더군요. 첨벙대는 물놀이니까.
풀그림 선생님이 지하수가 차가와서 미리 물을 받아 데워놓아야 하는데 어머니들이 세 통의 물을 모두 더럽혀서 결국엔 다시 물을 받았다 하더군요.
한 통은 물감이 묻은 대야를 씻고 아이의 몸을 대충 닦아 불린 다음
깨끗한 통에 깨끗한 대야로 물을 떠서 아이 몸을 닦아 내라는 건데,
사람이 많으면 지켜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저희 때도 지하수를 다시 틀었는데
얼마나 발이 시리던지요.
바로 옆에서 진행된 사물놀이도 흥겨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처음 배우는 것이었네요. 직접 북을 들고 장단을 배우고 아이들과 같이 점점 빨라지는 장단을 직접 쳐대는 것이,,, 오히려 제가 더 즐거웠으니까요.
4살 아이는 이게 제일 좋았나 봅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면 말을 못해도
손으로 북 치는 시늉을 냅니다.
큰아이도 땅땅 냇 땅이다. 얼쑤 절쑤...하면서, 나 그거 할 줄 알아 하면서 으쓱거리다가 내가 좀 틀리게 하면 아니라고 다시 가르쳐 줍니다.
바람개비는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했지만 풀그림 할 때 들리는 대사로는 안 봐도 됐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황산 가스, 산성비,...하던데 초등학생2,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것 같았읍니다.
천천히 국수도 사먹고 소극장 앞 파라솔에 앉아 저수지의 물이 일렁이는 것과 해가 산 넘어가는 것을 바라보고 왔습니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려 놓고...
아주 오랜만에..아주 오랜만에 해가 산을 넘어간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요.
아이에게 해가 졌다고 하니까 졌다가 뭐냐고 합니다. 해는 뜨고 지는 거라고 하자
아이는 그냥 산 너머로 간거라고 합니다.
이제 산 저쪽이 밝아지는 거라면서.
내년에 다시 가야죠.
아이도 다음 어린이 날에 꼭 다시 오쟈하고요.
그런데 다음 번에도 날짜를 잘 받아야 될텐데...
늦어져서 1시 30분에서야 도착했지요.
저희들은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내년에 다시 오기로 약속하고 돌아왔는데
이제 보니 저희 가족은 운좋게 좋은 날을 택해서 붐비지도 않은 가운데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 거군요.
소극장 옆의 자갈밭 주차장 마지막 자리에 차을 대고 내렸을 때는
그 옆의 공사장 같은 곳에 천막이 쳐져 있는 것을 보고
황당하기도 했지요. 위험해 보였거든요.
빨리 점심을 먹고는 2시의 아침새 공연을 보았읍니다.
공연 10분전부터 앉아 기다렸는데 공연 배우들이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일일이 다가가서 이야기를 걸더군요.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과는 가벼운 장난도 치면서요.
우리 아이들은 7살 그리고 아직 말이 서투른 4살 여자아이였는데
우이 아이에게도 몇 살이냐 풀그림 해 봤느냐. 등을 묻고는 끝나고 부를테니
나와라..이런 말을 해 주더군요.
우리 큰 아이..소심해서 대답도 잘 못했죠.
그래도 그렇게 관심가져 준것이 좋았나봐요.
무대는 따로 없기 때문에 ㄷ자 의자 배치 가운데가 바로 무대입니다.
공연 끝나고 손을 끌고 나오라 하자 우리아이 주저하지 않고 나가더군요.
그리고 곧 바로 동화책 만들기를 했는데
공사 현장 같은 분위기..그다지 폼 나지 않는 소품들
햇볕이 따갑고 더웠던 것 그리고 마이크가 잘 안되어서 삑..찌직하는 소리..
힘들었죠.
하지만 마이크는 끄면 되는 것이고 더운 것은 참으면 되는 거니까.....
제가 보기에는 별 것 같지 않은 물고기 책...아이는 별 것인양 열심히
하더군요..그리고 나중에 느낀건데 아이는 별로 그 공사현장 같은 허접한 분위기를 개의치 않았읍니다. .제가 혼자 허걱한거죠..이게 뭐야 하면서.
아이는 자신이 직접 뛰어다니고 터널 지나가고 종이 접고 색칠한 것만..자신이
직접 체험한 것만을 느끼나 봅니다.
지금도 어린이 캠프에서 제일 재미있었던게 뭐냐고 하면
연극, 그리고 동화나라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하면 그 다음은, 밥 먹었던 거랍니다.
풀그림이랑 사물놀이 마당놀이는 행사장은 좀 떨어져 있습니다.
걸어가는데 전형적인 시골길입니다. 다리 옆에는 난간도 없죠.
차가 지나가면 가장자리로 비켜서야 합니다.
조금 위험합니다. 차도 뜨문뜨문 지나다니더군요.
하지만 논두렁까지는 금방이니까 조금만 신경곤두세우면 됩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까 따로 예약할 필요도 없이 바로바로 다음 행사장으로 가면 바로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잠깐 기다리는 동안 투호놀이를 했는데 아이들이 던지고 있는데 뒤의 아이들이 화살을 줍느라 앞으로 나오는데 아주 위험해 보였읍니다.
뒤에서 기다리는 아이는 없고 다들 던져진 화살을 줍기 바쁜데 행여 눈에라도 맞을까 던지는 사람이 더 무서웠습니다.
이런 것은 참여하는 아이와 부모가 서로서로 질서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풀그림은 우리 아이는 그다지 즐기지 못했읍니다. 며칠이 지났어도 그 이야기를 하면 그 반죽의 느낌이 싫었다는 말만 하니까요. 아쉽지만 아이의 성격이니까.
그런데 밑에서 물로 씻을 때는 좋아하더군요. 첨벙대는 물놀이니까.
풀그림 선생님이 지하수가 차가와서 미리 물을 받아 데워놓아야 하는데 어머니들이 세 통의 물을 모두 더럽혀서 결국엔 다시 물을 받았다 하더군요.
한 통은 물감이 묻은 대야를 씻고 아이의 몸을 대충 닦아 불린 다음
깨끗한 통에 깨끗한 대야로 물을 떠서 아이 몸을 닦아 내라는 건데,
사람이 많으면 지켜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저희 때도 지하수를 다시 틀었는데
얼마나 발이 시리던지요.
바로 옆에서 진행된 사물놀이도 흥겨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처음 배우는 것이었네요. 직접 북을 들고 장단을 배우고 아이들과 같이 점점 빨라지는 장단을 직접 쳐대는 것이,,, 오히려 제가 더 즐거웠으니까요.
4살 아이는 이게 제일 좋았나 봅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면 말을 못해도
손으로 북 치는 시늉을 냅니다.
큰아이도 땅땅 냇 땅이다. 얼쑤 절쑤...하면서, 나 그거 할 줄 알아 하면서 으쓱거리다가 내가 좀 틀리게 하면 아니라고 다시 가르쳐 줍니다.
바람개비는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했지만 풀그림 할 때 들리는 대사로는 안 봐도 됐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황산 가스, 산성비,...하던데 초등학생2,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것 같았읍니다.
천천히 국수도 사먹고 소극장 앞 파라솔에 앉아 저수지의 물이 일렁이는 것과 해가 산 넘어가는 것을 바라보고 왔습니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려 놓고...
아주 오랜만에..아주 오랜만에 해가 산을 넘어간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요.
아이에게 해가 졌다고 하니까 졌다가 뭐냐고 합니다. 해는 뜨고 지는 거라고 하자
아이는 그냥 산 너머로 간거라고 합니다.
이제 산 저쪽이 밝아지는 거라면서.
내년에 다시 가야죠.
아이도 다음 어린이 날에 꼭 다시 오쟈하고요.
그런데 다음 번에도 날짜를 잘 받아야 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