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잔과 하우스오브테일즈 후기
작성자 :단비맘
등록일 :2003-02-11 13:11:45
조회수 :11,377
Tarzan 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초호화 버라이어티쇼(?)였습니다. 등장하는 각종 동물들과 춤, 노래, 의상등 적당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죠. 타잔의 진면목을 보려면 차라리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타잔, 제인, 고릴라엄마, 고릴라아빠, 사이칸(나쁜 표범)이 주요 등장인물인데, 이중에서 제인과 고릴라 엄마는 한국인이었고, 나머지 세 사람은 원어민 배우였습니다. 영어를 리드감있는 대사로 처리하고, 거기다 노래까지 불러야 하는 우리나라 배우들의 영어 발음은 정말 상상초월이었습니다. 원어민 배우들의 대사는 비록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주타켓으로 했다 해도 별로 어려움없이 스무스하고 부드럽게 귀에 들어오는데, 우리나라 배우들의 영어는 정말 terrible! 이었습니다. 뭔 말인지 귀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우람한 체격에 멋진 남성성을 대표하는 타잔역의 배우는 야리야리하고 갈비가 다 드러나는 금발의 소년 같았는데, 동물들과 go go go go go, stop! (우리나라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유사한 놀이)하는 장면이 아주 딱인 여린 타잔이었습니다.
제인과 손잡고 뛰어다니는 장면에서도 제인을 리드하는 타잔이 아니라, 제인과 즐겁게 어깨동무하는 소꿉친구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런 타잔의 캐스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저는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여린 타잔의 모습에서 섬세한 타잔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왜 또 그리 춤은 잘 추는지요?
두꺼운 동물 가면과 복장을 뒤집어쓴 다른 배우들의 춤 동작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맨발의 하반신만 가린 정글복장을 한 타잔의 몸동작 하나는 다 드러나게 마련이고, 그래서 저의 눈길을 많이 끌었는데, 보면 볼수록 춤을 잘 추더군요.
비록 타잔 이미지 메이킹에는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스팅 된 이유가 있다면 매력적인 춤솜씨가 뮤지컬에 적합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해보았습니다.
단비는 극 초반에는 집중을 하며 잘 보더군요. 아기 타잔이 자라서 성인이 되어 정글의 왕이 되려는 사이칸에게 잡혀갔다가 풀려나는 1막에서는 그런대로 단비 수준의 아이들에게도 어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이칸이 나왔을때는 리틀 드래곤을 볼 때처럼 무섭다고 고개를 의자에 처박고는 ‘scary…scary.. 호랑이가 무서워’ 하며 극에 완전히 몰입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곧 흥미를 잃고, 요거트를 달라며 먹는 것에 집중하더군요. 그래도 나가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 붙잡아 두는 방법은 먹는 것 밖에 없어 간식으로 꼬셨습니다 -.-
평온한 정글에 원숭이 연구를 나온 제인과, 제인의 아버지, 조수 제임스가 등장하면서 극은 새로운 갈등에 접어드는데, 여기서부터는 단비 뿐만이 아니라 저 또한 흥미를 잃고,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른도 이 모양이니, 아이는 오죽했겠습니까?
간간이 좋은 노래가 가슴을 적시긴 했지만, 아이들에게는 그 아름다움이 느껴지기에는 역부족이겠지요. 타잔은 아무래도 유아대상의 뮤지컬은 아닌 듯 합니다.
극이 끝나고, 내려진 커튼 앞으로 타잔, 사이칸, 제인 아빠 박사님의 세 명의 원어민 배우 가 나와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주더군요. 단비에게 앞으로 나가 사진 찍자고 하니, 호랑이가 무섭다고 찍기 싫다고 버티네요. 그럼 할아버지랑 멋있는(?) 타잔이랑 찍자고 했더니, 그 사람들도 무섭답니다. -.- (그런데 그 다음날 house of tales의 puppet show를 본 후 puppet과 사진 찍자며 쇼가 끝나기도 전에 단비를 꼬셔놓았더니, 이번에는 puppet 들이 피곤한지 무대앞의 팬서비스를 하지 않대요. 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못 찍었지 뮙니까?-.-)
집에 돌아와서 단비에게 What did you see in the theater? 했더니, “타조” 라고 합니다. 타조 = ostritch? 타조가 등장인물중에 있었나? 의아해 했는데, 타잔을 타조로 잘못 발음한 것이더군요. 지금도 ‘엄마, 타조 또 보러가자..’ 그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음날 일요일 오후에는 코엑스로 House of Tales의 Puppet Show를 보러 갔습니다.
버스 안에서 단비는 “엄마, 우리 구경가는거지? 열심히 구경하자..” 라고 해서 저를 웃겼지만, 이내 잠 속에 빠져들어 깊게 잠든 아이 데리고 버스 내리기라는 힘든 순간은 여전히 거쳐야 했습니다.
마침 코엑스에는 ‘2003 애견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여기 저기 길거리에 각양각생의 강아지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어 개라면 사족을 못쓰는 단비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단비 아빠가 그러더군요. “개판이었네?”
인형극은 구성이 탄탄했고, 무엇보다 한국의 유아들을 배려하는 극의 전개에 상당히 감명을 받았습니다. 각국의 국기를 달고 나온 큰 인형들은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나라의 다른 언어를 쓰는 다른 사람이지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초반의 암시를 제공해 주고 있었고
Hot and Dry/ Cold and Wet 을 반복, 작은 스크린에 글씨를 투영하고 아이들에게 따라하게 하여 단어를 인지시키는 부분, Monster에게 야광의 신체 부위를 붙여주며 One big mouth, two yellow wings, three teeth, four horns, five arms….등 양 옆의 모니터에 글자와 함께 수를 인식하게 하는 점
특히 우리나라 언니 May를 등장시켜 극의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한 점등은 ESL 상황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묻어나 있었습니다.
House of Tales 는 ‘동화가 있는 집’, 그러니까 이야기가 술술 새어나오는 그런 곳이라는 뜻과 함께 같은 음가를 지닌 tail 의 뜻도 담고 있습니다. 즉 “꼬리 있는” 동물들이 사는 곳이지요. 이 곳에 한국인 언니 May가 등장해서 puppet 들과 대화하며, 혹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극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할 아이들을 위해 간간이 우리말로 설명도 해줍니다.
(저는 이 언니를 단숨에 알아봤습니다. 영어박람회의 맛보기 인형극이 끝난 뒤, puppet 들과 대화하기 위해 줄 서 있었을 때, 옆에서 줄서기를 도와주었던 바로 그 맘 좋은 언니였습니다. 단비만 무대로 올려보내고 저는 안 올라가려고 했는데, 언니가 ‘제가 사진찍어줄께요.’ 하면서 저까지 무대 위로 등 떠밀었었지요, ‘저두요?’ 하면서 제가 놀라니까 ‘재미있잖아요..’ 하면서 상냥하게 웃던 바로 그 언니였습니다. 아!!!)
May는 사람이면서, 또 외국인이지요. No tail, No friends. Good bye. 하며 주인공중의 하나인 Kip 은 심술을 부립니다. She can’t speak English very well 하며 다소 모욕적인 언사도 하면서요. (이 말이 모욕적인 이유는 제가 우월의식을 지닌 미국인들에 대한 약간의 반감을 가진 어른이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을 겁니다.)
Kip이 May를 골려 주기 위해 GiGi의 책을 찢고, 그 일을 May가 했다고 거짓말합니다. 그러나 결국 Kip은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하고, May를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그림자 연극(Shadow puppet)이 가장 압권이었습니다. 잠깐 딴짓 하던 단비도 바로 이 그림자 연극에는 쏙 빠져들더군요. Bear in the Big Blue House 에 나오는 그림자 연극이 바로 이것이더군요. (Bear in the Big Blue House 도 바로 이 puppeteer 들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세 마리의 동물 puppet이 동화를 읽는 내용에서 동화 내용은 이 그림자 연극으로 표현되어, 마치 세 마리의 동물 puppet이 관객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듯한 포맷을 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형극 안의 storytime은 인형극의 플롯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Kip이 꼬마쥐 GiGi 의 책을 찢은 후, 슬퍼하는 GiGi를 달랜 Kundo와 Puffy가 책을 읽어주는데, 책을 찢고 먹어 버린 용에 얽힌 story로 내용을 이어갑니다. 공주와 왕자, 용의 Shadow Puppet은 한참 공주 스토리에 맛을 들인 단비의 흥미도에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풍선 사달라고 조르는 거 억지로 차에 태우고 집에 오면서 단비에게 재미있었냐니까, ‘재미없어. Blue cat 이 책 찢었잖아..’ 하면서 심통 부리데요. 재미있게 봤으면서….
Puppeteer들의 능숙한 대사 연기가 저에게는 오래도록 감동으로 남아있는데, 단비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잘 모르겠네요. 가끔씩 House of Tales 동영상을 보여달라고 하긴 하는데,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길 기대해 봅니다.
타잔, 제인, 고릴라엄마, 고릴라아빠, 사이칸(나쁜 표범)이 주요 등장인물인데, 이중에서 제인과 고릴라 엄마는 한국인이었고, 나머지 세 사람은 원어민 배우였습니다. 영어를 리드감있는 대사로 처리하고, 거기다 노래까지 불러야 하는 우리나라 배우들의 영어 발음은 정말 상상초월이었습니다. 원어민 배우들의 대사는 비록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주타켓으로 했다 해도 별로 어려움없이 스무스하고 부드럽게 귀에 들어오는데, 우리나라 배우들의 영어는 정말 terrible! 이었습니다. 뭔 말인지 귀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우람한 체격에 멋진 남성성을 대표하는 타잔역의 배우는 야리야리하고 갈비가 다 드러나는 금발의 소년 같았는데, 동물들과 go go go go go, stop! (우리나라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유사한 놀이)하는 장면이 아주 딱인 여린 타잔이었습니다.
제인과 손잡고 뛰어다니는 장면에서도 제인을 리드하는 타잔이 아니라, 제인과 즐겁게 어깨동무하는 소꿉친구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런 타잔의 캐스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저는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여린 타잔의 모습에서 섬세한 타잔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왜 또 그리 춤은 잘 추는지요?
두꺼운 동물 가면과 복장을 뒤집어쓴 다른 배우들의 춤 동작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맨발의 하반신만 가린 정글복장을 한 타잔의 몸동작 하나는 다 드러나게 마련이고, 그래서 저의 눈길을 많이 끌었는데, 보면 볼수록 춤을 잘 추더군요.
비록 타잔 이미지 메이킹에는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스팅 된 이유가 있다면 매력적인 춤솜씨가 뮤지컬에 적합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해보았습니다.
단비는 극 초반에는 집중을 하며 잘 보더군요. 아기 타잔이 자라서 성인이 되어 정글의 왕이 되려는 사이칸에게 잡혀갔다가 풀려나는 1막에서는 그런대로 단비 수준의 아이들에게도 어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이칸이 나왔을때는 리틀 드래곤을 볼 때처럼 무섭다고 고개를 의자에 처박고는 ‘scary…scary.. 호랑이가 무서워’ 하며 극에 완전히 몰입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곧 흥미를 잃고, 요거트를 달라며 먹는 것에 집중하더군요. 그래도 나가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 붙잡아 두는 방법은 먹는 것 밖에 없어 간식으로 꼬셨습니다 -.-
평온한 정글에 원숭이 연구를 나온 제인과, 제인의 아버지, 조수 제임스가 등장하면서 극은 새로운 갈등에 접어드는데, 여기서부터는 단비 뿐만이 아니라 저 또한 흥미를 잃고,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른도 이 모양이니, 아이는 오죽했겠습니까?
간간이 좋은 노래가 가슴을 적시긴 했지만, 아이들에게는 그 아름다움이 느껴지기에는 역부족이겠지요. 타잔은 아무래도 유아대상의 뮤지컬은 아닌 듯 합니다.
극이 끝나고, 내려진 커튼 앞으로 타잔, 사이칸, 제인 아빠 박사님의 세 명의 원어민 배우 가 나와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주더군요. 단비에게 앞으로 나가 사진 찍자고 하니, 호랑이가 무섭다고 찍기 싫다고 버티네요. 그럼 할아버지랑 멋있는(?) 타잔이랑 찍자고 했더니, 그 사람들도 무섭답니다. -.- (그런데 그 다음날 house of tales의 puppet show를 본 후 puppet과 사진 찍자며 쇼가 끝나기도 전에 단비를 꼬셔놓았더니, 이번에는 puppet 들이 피곤한지 무대앞의 팬서비스를 하지 않대요. 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못 찍었지 뮙니까?-.-)
집에 돌아와서 단비에게 What did you see in the theater? 했더니, “타조” 라고 합니다. 타조 = ostritch? 타조가 등장인물중에 있었나? 의아해 했는데, 타잔을 타조로 잘못 발음한 것이더군요. 지금도 ‘엄마, 타조 또 보러가자..’ 그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음날 일요일 오후에는 코엑스로 House of Tales의 Puppet Show를 보러 갔습니다.
버스 안에서 단비는 “엄마, 우리 구경가는거지? 열심히 구경하자..” 라고 해서 저를 웃겼지만, 이내 잠 속에 빠져들어 깊게 잠든 아이 데리고 버스 내리기라는 힘든 순간은 여전히 거쳐야 했습니다.
마침 코엑스에는 ‘2003 애견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여기 저기 길거리에 각양각생의 강아지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어 개라면 사족을 못쓰는 단비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단비 아빠가 그러더군요. “개판이었네?”
인형극은 구성이 탄탄했고, 무엇보다 한국의 유아들을 배려하는 극의 전개에 상당히 감명을 받았습니다. 각국의 국기를 달고 나온 큰 인형들은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나라의 다른 언어를 쓰는 다른 사람이지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초반의 암시를 제공해 주고 있었고
Hot and Dry/ Cold and Wet 을 반복, 작은 스크린에 글씨를 투영하고 아이들에게 따라하게 하여 단어를 인지시키는 부분, Monster에게 야광의 신체 부위를 붙여주며 One big mouth, two yellow wings, three teeth, four horns, five arms….등 양 옆의 모니터에 글자와 함께 수를 인식하게 하는 점
특히 우리나라 언니 May를 등장시켜 극의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한 점등은 ESL 상황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묻어나 있었습니다.
House of Tales 는 ‘동화가 있는 집’, 그러니까 이야기가 술술 새어나오는 그런 곳이라는 뜻과 함께 같은 음가를 지닌 tail 의 뜻도 담고 있습니다. 즉 “꼬리 있는” 동물들이 사는 곳이지요. 이 곳에 한국인 언니 May가 등장해서 puppet 들과 대화하며, 혹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극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할 아이들을 위해 간간이 우리말로 설명도 해줍니다.
(저는 이 언니를 단숨에 알아봤습니다. 영어박람회의 맛보기 인형극이 끝난 뒤, puppet 들과 대화하기 위해 줄 서 있었을 때, 옆에서 줄서기를 도와주었던 바로 그 맘 좋은 언니였습니다. 단비만 무대로 올려보내고 저는 안 올라가려고 했는데, 언니가 ‘제가 사진찍어줄께요.’ 하면서 저까지 무대 위로 등 떠밀었었지요, ‘저두요?’ 하면서 제가 놀라니까 ‘재미있잖아요..’ 하면서 상냥하게 웃던 바로 그 언니였습니다. 아!!!)
May는 사람이면서, 또 외국인이지요. No tail, No friends. Good bye. 하며 주인공중의 하나인 Kip 은 심술을 부립니다. She can’t speak English very well 하며 다소 모욕적인 언사도 하면서요. (이 말이 모욕적인 이유는 제가 우월의식을 지닌 미국인들에 대한 약간의 반감을 가진 어른이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을 겁니다.)
Kip이 May를 골려 주기 위해 GiGi의 책을 찢고, 그 일을 May가 했다고 거짓말합니다. 그러나 결국 Kip은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하고, May를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그림자 연극(Shadow puppet)이 가장 압권이었습니다. 잠깐 딴짓 하던 단비도 바로 이 그림자 연극에는 쏙 빠져들더군요. Bear in the Big Blue House 에 나오는 그림자 연극이 바로 이것이더군요. (Bear in the Big Blue House 도 바로 이 puppeteer 들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세 마리의 동물 puppet이 동화를 읽는 내용에서 동화 내용은 이 그림자 연극으로 표현되어, 마치 세 마리의 동물 puppet이 관객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듯한 포맷을 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형극 안의 storytime은 인형극의 플롯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Kip이 꼬마쥐 GiGi 의 책을 찢은 후, 슬퍼하는 GiGi를 달랜 Kundo와 Puffy가 책을 읽어주는데, 책을 찢고 먹어 버린 용에 얽힌 story로 내용을 이어갑니다. 공주와 왕자, 용의 Shadow Puppet은 한참 공주 스토리에 맛을 들인 단비의 흥미도에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풍선 사달라고 조르는 거 억지로 차에 태우고 집에 오면서 단비에게 재미있었냐니까, ‘재미없어. Blue cat 이 책 찢었잖아..’ 하면서 심통 부리데요. 재미있게 봤으면서….
Puppeteer들의 능숙한 대사 연기가 저에게는 오래도록 감동으로 남아있는데, 단비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잘 모르겠네요. 가끔씩 House of Tales 동영상을 보여달라고 하긴 하는데,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