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별꽃

등록일 :2003-01-23 01:04:22

조회수 :9,493

저는 나이 제한이 많이 되는 곳은 가급적이면 무리하지 마셨으면 해요.
물론 한두살정도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요..
저는 지방에 살아서 서울에 가면 스케줄을 빡빡하게 아이들을 끌고 다닌답니다.
제 주위에 그러다가 아이들이 서울 갔다와서 아픈 경우도 종종 보게되지요..
몇번 그러다 보면 엄마들이 다음엔 조금 여유를 갖게 되지만..
워낙 문화 생활 혜택이 적다보니..

그래서 인지 저는 유명하거나 쑥쑥맘이 추천한 곳은 손을 꼽으면서 다녔거든요.
그러다보니 올해 5살된 꼬마는 3살때부터 언니따라 함께 가야 했지요.
말을 잘해서 돈을 내고 들어간 연극 공연의 경우 가끔은
어둠에 적응이 많이 안되어 나중에 연극자체보다는 깜깜해서 무서웠다는
기억만을 남긴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
하지만 수준에 맞는 연극의 경우,또한 여러번 적응이 되면
이제는 언니와 둘만 들어가서 얼마든지 보고 나온답니다.
서울가면 연극보러가자는 노래를 할 정도지요.

너무 수준 높은 것을 유명세나 추천만 듣고 아이 나이에 맞지 않게
끌고 다니기 보다는 그 나이에 적절하고 아이의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을 잘 골라서 다니셨으면 좋겠어요.

제 아이를 보면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엄마의 조급함을
약간의 느긋함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더라구요.

어린 아이들의 경우 프린스 프린세스나 맛있는 미술관 같은 곳이나
연극의 경우 아이들이 어릴 때는 롯데월드 같은 곳의
놀이기구처럼 한 코너에서 계속적으로 상영되는
어린이 대상의 짧은 연극을 통해 재미를 느끼게 해주어도 좋지 않을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