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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맘스쿨’ 나들이 기획팀장 홍준희씨
작성자 :히플러
등록일 :2002-09-04 10:44:15
조회수 :13,665
맘스쿨의 홍준희님이 조선일보 기사에 나오셨네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홍준희님은 맘스쿨의 엄마 유치원에서 가베놀이터
컨텐츠를 담당하시고 가베활용 동영상 강의를 올려주기도 하신 분입니다.
얼마전 대교방송 강의를 통해서도 뵈었을 거예요.^^
기사 나갑니다.
“우리 딸들을 말괄량이 삐삐로 키울 것인가, 얌전한 아니타로 키울 것인가?”
▲사진설명 : “놀면서, 여행하면서 세상을 배워요!”주위의 모든 사물을 놀잇감으로 여기는 소윤이와 소미. 홍준희씨는 “아이들은 스스로 가방 챙기고, 밥 차려 먹고, 숙제하며 독립심을 기른다 ”고 말했다.
두 딸을 키우는 홍준희(33)씨는 그런 고민을 안고 산다. 세상을 향해 세워놓은 안테나가 많은 그는 한달 전엔 뜻하지 않은 ‘일터’를 얻었다. 인터넷 사이트 ‘맘스쿨(www.momschool.co.kr)’의 나들이 기획팀장. 세상 구경 좋아하고, 사람들 몰고 다니는 데 능숙한 재능으로 스카웃된 ‘전문직’이다.
홍씨의 두딸 소윤(8), 소미(5)도 노는 데는 이력이 났다. 종이쪽지 한장, 나뭇가지 하나, 돌멩이 한개만 갖고도 아이들은 콩닥거리며 잘도 논다. 간단한 식물도감이나 미니 그림책을 만들어 어른들을 놀라게도 한다. 북한산으로, 길동 생태공원으로, 현암 아이별 천문대로 주말마다 엄마를 따라가 보고 듣고 배운 걸 실천한다. 소윤이는 “비가 와도 놀 수 있는 열가지 방법을 터득했다”는 정도다.
“큰애가 유치원을 싫어해 홈스쿨링에 관한 자료를 모으다가 우연히 ‘말괄량이 삐삐’의 저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쓴 글을 읽었어요. 어린 시절 놀다 지쳐 죽는 줄 알았다는. 유년기에 부모와의 추억을 많이 쌓아놓으면 나중에 갈등이 생기거나 곁길로 가더라도 부모에게로 돌아오는 끈이 된다길래 토요일만 되면 무조건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어떻게, 뭘하고 놀까. 궁리하는 엄마들은 의외로 많았다. 맘 스쿨에서 만난 주부들과 함께 ‘엄마와 함께 떠나는 추억나들이’를 시작했다. 마당발 경력과 틈틈이 구축해놓은 인터넷망을 활용해 서울부터 강원도 산골까지 매주말 나들이코스를 짰다. 남들 잘 안가는 곳으로, 다녀와서 결코 후회하지 않을 흥미진진한 여행지로. 꼭 장거리이거나 시골일 필요도 없었다. 찾아보면 서울 한복판에도 재미있고 교육적인 나들이 코스가 무궁무진.
노하우는 저절로 생겼다. 영화·연극·전시회는 무조건 첫회를 관람할 것. 체험학습 사이트나 여행사를 선택할 땐 반드시 자유게시판이나 방명록의 업데이트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진짜 좋은 여행지는 대중매체에 크게 소개되지 않는다는 것도 명심! 그래서 홍씨의 ‘즐겨찾기’엔 각나라 대사관부터 조그만 아동도서 출판사에 이르기까지 자잘한 나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들이 가득 링크돼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소윤이는 엄마와의 숱한 여행담을 제 홈페이지(madlin.nazzang.cc)와 맘스쿨, 환경운동연합 소식지에 올린다. 받아쓰기 점수는 60점이지만, 나들이는 아이에게 그 이상의 열매를 안겨준다.
“1시간 걷는 건 기본이에요. 음식도 안가리고 잠자리가 불편하다고 칭얼대지도 않고요. 친구도 많이 생겨요. 언니, 오빠, 동생들도 많고요.” 소윤이의 소감도 재미있다.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는 선생님 말고 놀아라, 놀아라 하는 선생님들 많아서 좋아요. 카레에 좀 질리긴 했지만요”.
맘스쿨에선 매들린으로, 풀꽃세상에선 그린풀로, 길동생태공원에선 오렌지 선생님으로 분주히 뛰고 있는 홍준희씨는, 일단 두 딸들을 말괄량이 삐삐처럼 키우기로 결론지었다. “여러가지 바깥 경험을 통해 씩씩하고 힘세고 주체적인 아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요런 세상도 있더라’ 하고 보여주는 동안 아이도 어른도 함께 테구요.”
(김윤덕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설명 : 맥문동꽃을 들여다보며 즐거워하는 소윤이.
●9월에 가볼만한 곳
환경운동연합(02-735-7000)이 28일부터 주말행사로 마련하는 ‘가족과 함께 만나는 신나는 가을’에 참여하면 북한산, 청계산, 도봉산 등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15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허수아비축제가 열린다. 6일부터 열리는 과천 마당극제(02-504-0944)와 이천 도자기축제(031-635-7976)도 가볼 만한 행사. 17일에는 문화연대가 주최하는 청계천 현장 시민참관 프로그램이 있다. 청계천 복개도로 아래로 들어가 청계천의 실태와 문제점, 문화재 현황 등을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다. 생명의 숲(02-735-3232), 생태보전 시민모임(02-353-9400), 길동생태공원(02-472-2770)이 마련하는 가을맞이 프로그램도 재미있고, 현암 아이별 학교(02-312-8120), 안성천문대(02-777-1771), 천문인마을(033-342-9023)에 가서 별구경 하는 것도 운치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홍준희님은 맘스쿨의 엄마 유치원에서 가베놀이터
컨텐츠를 담당하시고 가베활용 동영상 강의를 올려주기도 하신 분입니다.
얼마전 대교방송 강의를 통해서도 뵈었을 거예요.^^
기사 나갑니다.
“우리 딸들을 말괄량이 삐삐로 키울 것인가, 얌전한 아니타로 키울 것인가?”
▲사진설명 : “놀면서, 여행하면서 세상을 배워요!”주위의 모든 사물을 놀잇감으로 여기는 소윤이와 소미. 홍준희씨는 “아이들은 스스로 가방 챙기고, 밥 차려 먹고, 숙제하며 독립심을 기른다 ”고 말했다.
두 딸을 키우는 홍준희(33)씨는 그런 고민을 안고 산다. 세상을 향해 세워놓은 안테나가 많은 그는 한달 전엔 뜻하지 않은 ‘일터’를 얻었다. 인터넷 사이트 ‘맘스쿨(www.momschool.co.kr)’의 나들이 기획팀장. 세상 구경 좋아하고, 사람들 몰고 다니는 데 능숙한 재능으로 스카웃된 ‘전문직’이다.
홍씨의 두딸 소윤(8), 소미(5)도 노는 데는 이력이 났다. 종이쪽지 한장, 나뭇가지 하나, 돌멩이 한개만 갖고도 아이들은 콩닥거리며 잘도 논다. 간단한 식물도감이나 미니 그림책을 만들어 어른들을 놀라게도 한다. 북한산으로, 길동 생태공원으로, 현암 아이별 천문대로 주말마다 엄마를 따라가 보고 듣고 배운 걸 실천한다. 소윤이는 “비가 와도 놀 수 있는 열가지 방법을 터득했다”는 정도다.
“큰애가 유치원을 싫어해 홈스쿨링에 관한 자료를 모으다가 우연히 ‘말괄량이 삐삐’의 저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쓴 글을 읽었어요. 어린 시절 놀다 지쳐 죽는 줄 알았다는. 유년기에 부모와의 추억을 많이 쌓아놓으면 나중에 갈등이 생기거나 곁길로 가더라도 부모에게로 돌아오는 끈이 된다길래 토요일만 되면 무조건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어떻게, 뭘하고 놀까. 궁리하는 엄마들은 의외로 많았다. 맘 스쿨에서 만난 주부들과 함께 ‘엄마와 함께 떠나는 추억나들이’를 시작했다. 마당발 경력과 틈틈이 구축해놓은 인터넷망을 활용해 서울부터 강원도 산골까지 매주말 나들이코스를 짰다. 남들 잘 안가는 곳으로, 다녀와서 결코 후회하지 않을 흥미진진한 여행지로. 꼭 장거리이거나 시골일 필요도 없었다. 찾아보면 서울 한복판에도 재미있고 교육적인 나들이 코스가 무궁무진.
노하우는 저절로 생겼다. 영화·연극·전시회는 무조건 첫회를 관람할 것. 체험학습 사이트나 여행사를 선택할 땐 반드시 자유게시판이나 방명록의 업데이트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진짜 좋은 여행지는 대중매체에 크게 소개되지 않는다는 것도 명심! 그래서 홍씨의 ‘즐겨찾기’엔 각나라 대사관부터 조그만 아동도서 출판사에 이르기까지 자잘한 나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들이 가득 링크돼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소윤이는 엄마와의 숱한 여행담을 제 홈페이지(madlin.nazzang.cc)와 맘스쿨, 환경운동연합 소식지에 올린다. 받아쓰기 점수는 60점이지만, 나들이는 아이에게 그 이상의 열매를 안겨준다.
“1시간 걷는 건 기본이에요. 음식도 안가리고 잠자리가 불편하다고 칭얼대지도 않고요. 친구도 많이 생겨요. 언니, 오빠, 동생들도 많고요.” 소윤이의 소감도 재미있다.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는 선생님 말고 놀아라, 놀아라 하는 선생님들 많아서 좋아요. 카레에 좀 질리긴 했지만요”.
맘스쿨에선 매들린으로, 풀꽃세상에선 그린풀로, 길동생태공원에선 오렌지 선생님으로 분주히 뛰고 있는 홍준희씨는, 일단 두 딸들을 말괄량이 삐삐처럼 키우기로 결론지었다. “여러가지 바깥 경험을 통해 씩씩하고 힘세고 주체적인 아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요런 세상도 있더라’ 하고 보여주는 동안 아이도 어른도 함께 테구요.”
(김윤덕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설명 : 맥문동꽃을 들여다보며 즐거워하는 소윤이.
●9월에 가볼만한 곳
환경운동연합(02-735-7000)이 28일부터 주말행사로 마련하는 ‘가족과 함께 만나는 신나는 가을’에 참여하면 북한산, 청계산, 도봉산 등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15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허수아비축제가 열린다. 6일부터 열리는 과천 마당극제(02-504-0944)와 이천 도자기축제(031-635-7976)도 가볼 만한 행사. 17일에는 문화연대가 주최하는 청계천 현장 시민참관 프로그램이 있다. 청계천 복개도로 아래로 들어가 청계천의 실태와 문제점, 문화재 현황 등을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다. 생명의 숲(02-735-3232), 생태보전 시민모임(02-353-9400), 길동생태공원(02-472-2770)이 마련하는 가을맞이 프로그램도 재미있고, 현암 아이별 학교(02-312-8120), 안성천문대(02-777-1771), 천문인마을(033-342-9023)에 가서 별구경 하는 것도 운치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