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수연맘

등록일 :2002-07-17 23:09:14

조회수 :12,384

잠실 롯데월드시네마(?)에서 봤습니다.
첫아이 첫방학 기념으로 수지에서 잠실까지 아이 둘을 데리고 가서 봤습니다.
무서워서 혼났습니다. 대충 줄거리를 알고 갔는데도 아이들 데리고 만화영화(? 아이 말을 빌리자면 만화영화랍니다) 를 보면서 무서워서 정신이 혼미해서 줄거리가 생각나질 않을 정도입니다.
전반부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작은아이(6세) 울고 그 아이 달래랴 나의 마음 진정 시키랴 큰아이 줄거리 설명해주랴....
무서울때 소리 한번 치고 무서운 제스츄어 한번 취하면 괜찮은텐데.. 엄마라고 용감한척 하느라 힘들었어요. 다행히도 1시간쯤지나 신랑이 와서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신랑이 우리를 데리러 왔다가 나의 SOS 때문에 영화관에 들어온 거죠.
아빠가 없으면 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화를 보는데 아빠는 영화를 보면서 얘기를 한다고 많이 핀잔을 주더라구요.
더빙이 아니라 자막(대사가 많지 않더라구요)이었는데 큰아이는 그기에 익숙치 않아서 조금 힘들었는지 집에 오는 길에 책을 빨리 읽어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일본말이 재미있는것 같다고 말한 것 같기도 하구요.
2차로 스피릿까지 보려고 했는데 '센과....' 를 2시간정도 보고나니까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스피릿은 7/16일이 마지막 상영이어서 꼭 보려고 했는데...
신랑한테 맛있는 냉면 얻어먹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영화도 많이 보고 수영장도 다니고 스케이트장도 다닐 생각입니다.
수지에는 원천유원지 주변의 야외 수영장이 2곳 있는데 할인권을 가지면 3500원정도에 재미있게 놀 수 있거든요. 실내 수영장은 튜브 사용을 금지하잖아요.
야외 수영장은 파도풀도 있고 미끄럼도 있고 여하튼 여름을 즐기기에는 좋은것 같아요. 캐리비안베이를 가면 좋죠! 그런데 그긴 너무 비싸고. 저는 원천 야외 수영장을 자주 이용한답니다. 얘기가 삼천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