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수진맘

등록일 :2002-10-04 22:25:40

조회수 :11,769

호숙님!!
제가 호숙님을 몰라뵈올리가 있나요.

근데 왜그리도 아는척 하기가 쑥스럽던지.. 이런 인사들으려고 그랬나봅니다.
울아들은 아주 쌩쌩하구요, 나들이 덕분에 전천후 아이로 변해갑니다.

평소에 좁은공간에서 뛰지마라, 올라가지마라, 소리지르지마라....등등 헤일수없이 많은 제약 속에서 살다가 탁트인곳에 공기맑지, 나무많지, 곤충들 많지, 또한
형,누나들 많지, 먹을것 많이주고, 하지말라는 노래 안듣지, 주워도 주워도 널려있는 도토리에 비까지 내려주어 군데군데 웅덩이까지 만들어 주었지... 이러니
아이가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감기걸리면 병원 데려가지 하는 심정으로 너 한번 신나게 원없이 놀아봐라 했더니 이녀석 글쎄 난리도 아니더군요..

하여튼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오늘은 어디가?? 또 물놀이 점프하러가자,
도토리도 줍고..." 그러더군요. 울아들은 나들이 자체가 놀이하러 간다는걸
어렴풋이나마 몸으로 체득한것 같더군요..

호숙님..
아드님 감기 괜찮은가요?? 얼른 건강해지길 마음 보냅니다.
편안한 밤 되시구요, 다음 나들이때 우리 손잡고 서로의 체온한번 느껴보자구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