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승호아빠

등록일 :2002-04-09 18:29:36

조회수 :16,338

그 날은 나가면 고생합니다.
그러나, 애들 때문에 안 나가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놀이공원이나 동물원에 가는 것은 지옥에 가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작년에 저는 친구들 가족과 함께 올림픽공원에 가서 놀았습니다.
사람이 많이 오긴 하지만 견딜만 하구요(올림픽공원이 엄청 넓거든요). 무엇보다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저는 걸어가지만요).

그런데, 거기에는 놀이기구나 동물원이 없거든요.
하지만 넓은 잔디밭이 있습니다. 거기서 뛰어 놀면 됩니다.
그리고, 올해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곰돌이 푸우나 미국 디즈니랜드 공연단이 와서 무대 차려 놓고 공연하고 그러더라구요(작년에는 했거든요). 간단한 놀이기구 같은 것 설치해놓기도 하구요.

친척이나 친구들하고 약속해서 애들 데리고 가서 잔디밭에 그냥 풀어놓으십시오. 설사 공연 같은 것 안 해도 잔디밭에서 공 차고 원반 던지고 놀면 아이들은 다 좋아합니다. 또 싸 가지고 간 음식 먹는 재미도 있고, 어른들은 돌아가며 아이들 감시하고(?) 나머지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자고 말이죠(신선놀음입니다). 단, 황사가 없어야 할텐데요..

어린이대공원이 가깝다면 올림픽공원도 가까울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꼭, 올림픽공원이 아니라도 좋을 것 같아요. 집 근처에 조용한 공원이 있으면요.

하여간, 저는 올해도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일부 친구들이 서해 바다 개펄에 가자고 하지만(작년에는 길이 별로 안 막혔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그 날 차 가지고 멀리 움직이는 것은 너무 위험한 행동 같아서 말이지요.

그럼, 도움이 되셨기를..

덧붙임) 작년에 갔을 때, 회비로 간단한 문구용품을 사서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었더니 더 좋아하더군요. 아, 그리고 이건 지난 4월 5일 회사 동료 가족들끼리 모였을 때 경험한건데, 맥주캔으로 탑을 쌓아 놓고 멀리서 공을 굴려서 쓰러뜨리는 놀이를 했거든요. 일종의 볼링이죠. 그래서, 쓰러뜨리는 아이에게는 동전 하나씩 주는 겁니다(동기부여죠). 아이들 굉장히 좋아합니다.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줄 서 있는 아이들 모습도 귀엽구요. 그런 놀이 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