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민수엄마

등록일 :2002-03-08 11:04:10

조회수 :17,663

승호아빠님의 글입니다.
> 아이들치고 눈을 싫어하는 경우는 별로 없죠.
> 그런데, 눈위에서 실컷 뒹굴고 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도시에서 사는 아이들의 경우 그런 기회 갖기가 아주 어려운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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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 리조트라고 서울에서 가까운 스키장이 있습니다.
> 주말에 부모님, 누나네, 저희 해서 온 식구들이 강원도에 놀러 갔다 오다가 지산 리조트에 들렸습니다. 저희들이 스키 타려고 들른 것이 아니라 아이들 눈놀이 실컷 하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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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스키장에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지산에는 눈산이 만들어져 있거든요.
> 스키 슬로우프 맨 끝에 눈을 모아다가 쌓아논 곳이 있습니다. 10m까지는 안 될 것 같은데 하여간 높이도 꽤 됩니다. 2년 전에 갔을 때 보다 올해 눈산은 더 높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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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보면 아이들이 거기에 다 매달려 있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려다가 대부분이 쭉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그 표정들이 '정말 신나죽겠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승호도 물론 그랬고요. 2년 전 승호는 그 눈산 근처에도 안 갔었습니다. 무섭다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중간까지 기어 올라가서는 쭉 미끄러져 내려오는 놀이를 사촌 형과 함께 지칠 줄 모르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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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비 : 전혀 없음. 오고 가는 차비와 간식비는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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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대시설 이용 : 여러 명이 모여 가서 아이들이 눈산에서 놀 때 한 두 분만 근처에서 살피고 있고 나머지 분들은 바로 옆의 2층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큰 창문을 통해 내려다보면 됨. 화장실도 눈산 바로 옆에 있음. 주차장은 당연히 무료임(스키장에서는 따로 주차비 안 받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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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물 : 아이들 방수옷, 장갑, 방수신발, 수건, 여벌 옷. 아이들이 쉬지 않고 놀기 때문에 옷이 다 젖습니다. 특히, 양말과 신발이 다 젖는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승호 같은 경우는 사촌 형에게서 받은 스키복으로 무장하고 목이 긴 방한화를 신었는데도 양말이 젖었더군요. 이에 대비하세요. 잘 못 하면 동상 걸립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놀려야 하며 집에 올 때는 젖지 않은 양말 및 신발, 옷으로 갈아입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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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점 : 스키장 슬로프쪽의 눈산에서는 놀지 않게 하세요. 일부 균형을 잃은 스키 및 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그곳까지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는 잘 못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그 반대편에서 아이들이 놀도록 유도하세요. 그리고, 정상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잘 못 굴러떨어지면 아무리 눈이라지만 위험할 수 있으니, 보호자가 옆에 꼭 있어야 합니다. 또, 일부 아이들이 스키탈 때 쓰는 폴대를 가지고 찍으면서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위험하니 그런 아이들 보면 말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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