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한유리

등록일 :2002-02-27 21:03:48

조회수 :16,449

봉황님 덕에 연우무대의 연극을 보러 갔었어요.
작년 여름에 한 모듬 연극이었죠.
사실 저의 아이가 연극의 세계(?)로 입문한 계기가 된 연극이었어요.
왜 입문이라 표현하냐면 지금은 영화보다 연극을 월등히(!!!)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다닐 때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연극을 연우무대에서 봤었어요.
그 당시의 좋았었던 느낌으로 연우무대의 언덕길을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갔었어요.
학생 때 갔을 때 보다도 극장이 참으로 비좁게 느껴졌어요.
(제 덩치가 학생 때보다도 더 커진 것도 아니였는데 말이죠. ^ ^)

하지만 돌아오는 길엔 어찌나 발걸음이 가벼웠었는지요.
엄마인 저는 홈페이지에서 인쇄를 해서 가고 아이는 사랑티켓을 사가지고 갔기 때문에 삼천원에 연극을 보고 나왔는데 연출자에게, 배우들에게 왠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전 아직 '황소와 도깨비' 연극은 보질 못했는데 끝나기 전에 어서 가서 봐야겠어요.

봉황님을 어쩌다 게시판에서 보게되면 아는 척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오늘에야 이렇게 꼬리 다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