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의 귀금속 상가

종로는 조선시대부터 서울 제1의 상권이었다. 금은방이나 전당포가 많았던 것도 유동 인구가 많고 상권이 발달한 까닭이다. 지금 같은 귀금속 거리를 이룬 것은 1960년대부터다. 예지동을 중심으로 그 범위가 확장되면서 종로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종로가 학원가와 유흥가 중심으로 변모를 거듭했어도 귀금속 상가만은 변함없이 활발하다. 지금도 전국 주얼리 물동량의 70%를 차지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종로3~4가의 대로변에 있는 도소매 상점이다. 종로 귀금속 상가의 신상권에 해당한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으며 혼수품을 구매하는 예비 부부의 발걸음도 잦다. 시중가보다 약 20~40% 저렴한 가격으로 귀금속을 구매할 수 있어 실속파에게 인기다. 대부분의 귀금속 상가들이 가공 공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까닭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예지동 일대에는 3.3제곱미터 남짓한 금은 세공 업소가 즐비하다.

예비 부부부터 외국인까지 ‘즐겨찾기’

최근에는 단성사와 피카디리도 귀금속 거리의 붐에 가세했다. 단성사는 1907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 영화관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로 언급되는 <의리적 구토>를 상영했으며 한국 영화사를 장식한 대표작들을 개봉했다. 피카디리 역시 단성사와 더불어 종로 극장가의 붐을 주도했다. 두 극장 모두 멀티플렉스로 변신한 후 주얼리 센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단성사는 11층 가운데 지상 3층에서 지하 1층까지를 귀금속 센터로 꾸며 약 500개의 귀금속 매장을 입점시켰다. 그동안 주로 개별 매장이 이웃한 형태로 자리했을 뿐 센터 규모로 들어서기는 처음이다. 예지동과 봉익동 등의 터줏대감들까지 포함하면 이제 종로 귀금속 거리의 매장은 3000개 전후로 추정된다. 서비스나 인테리어 또한 업그레이드되어 혼수품만 아니라 단순 쇼핑을 즐기는 젊은층의 발길도 잦다. 또한 외국인들의 쇼핑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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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 귀금속 거리는 조만간 귀금속 클러스터로 새롭게 변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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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지동을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들어섰으니 귀금속 거리 역사도 반세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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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 귀금속 거리는 종로 극장가(뒤편의 씨너스 단성사 등)와 어우러져 문화 생활과 귀금속 쇼핑을 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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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뉴타운으로 지정돼 세계적인 귀금속 클러스터로 변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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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 대로변과 접한 인도 옆의 귀금속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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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 부부뿐 아니라 연인들도 즐겨 찾는 종로 귀금속 거리의 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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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 귀금속 거리는 시중가보다 약 20~4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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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층 가운데 4개층에 귀금속 센터가 입점한 단성사의 귀금속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