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산소 같은 휴식처

여의도 공원은 여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 도로변 약 231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된 공원이다. 과거 5.16 광장이라고 부르다 여의도 광장으로 이름이 변경됐고, 이후 대단위 근린 공원으로 탈바꿈해 지금의 여의도 공원이 됐다.

여의도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은 크게 네 군데로 나뉜다. 남쪽 자연 생태의 숲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가면서 문화의 마당, 잔디마당 그리고 한국 전통의 숲이 형성되어 있다. 각 공간은 각각 주제에 맞게 그 특색을 살려 조성됐다. 자연 생태의 숲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생태 연못과 숲 사이를 거닐며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숲에서 서식하는 동식물도 균형을 유지하며 생태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무엇보다 경관이 수려해 찾는 이에게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보는 즐거움도 안긴다. 다람쥐 같은 야생 동물을 방사해 도심의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문화의 마당은 거대한 광장이다. 여의도 공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주말이나 휴일이면 북새통을 이룬다. 광장의 바깥으로는 가볍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이들과 소풍을 나온 가족들의 모습도 보인다.

잔디광장은 넓은 잔디밭에 작은 연못이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숨어들면 좋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인근 직장인들에게도 휴식처가 되는 공간이다. 잔디밭 주변의 상록수와 낙엽수는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 입어 매번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웰빙 공간

전통 정원 형태의 한국 전통의 숲도 숨은 명소다. 전통 연못인 지당과 정자인 사모전이 있어 예스런 멋을 더한다. 팔각정 옆으로는 인공 개울도 조성했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물소리와 바람 소리가 어우러져 노랫가락처럼 들린다.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른다. 특히 전통의 숲의 팔각정 주변에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들만 심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신록이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이라 더욱 좋다. 가벼운 마음으로 간단한 간식을 챙겨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전통의 운치를 즐기면서 건강 지압 보도를 걸어도 좋다. 전통의 품에서 누리는 웰빙 라이프라고나 할까.

여의도 공원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세종대왕의 업적을 묘사한 부조와 발명품의 모형들이 배치되어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상과 발명품들을 보며 아이들은 꿈을 키워간다.

생태의 숲과 문화 마당 사이에는 자유로운 공연이 이루어지는 야외 무대도 있다. 다채로운 장르의 예술인들이 한바탕 문화의 장을 열기도 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