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지만 아이들에겐 신나는 계절이다. 즐거운 여름방학과 피서지에서의 물놀이,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제철 과일이 있는 여름. 하지만 여름에는 이것들을 모두 무색하게 만드는 장마철도 있다. 며칠이고 비가 퍼부어 집에 갇혀 지내다 보면 습기 찬 방처럼 아이의 기분도 눅눅해지기 마련. 하지만 센스 있는 엄마라면 장마철에도 피서 때 못지않게 아이의 발랄함을 지켜줄 수 있다. 장마철을 상큼하게 보내는 비결을 소개한다.

통풍, 건조

가장 먼저 할 일은 아이 방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 가구는 내용물을 모두 꺼내 마른 천으로 깨끗이 닦아 내고 방, 옷장, 책상 등에 달린 문을 모두 열어 건조시킨다.
피아노도 뚜껑을 열어 통풍을 시키고 컴퓨터도 안에 습기가 찰 수 있으니 매일 30분 이상은 전원을 켜둬야 한다. 자연건조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선풍기, 에어컨, 제습기를 이용해서 습기를 제거하도록 한다. 에어컨을 켤 때 옷장 문을 잠깐 열어두면 옷장 속의 습기도 제거할 수 있다.
아이 방에 에어컨이나 제습기가 없다면 하루에 한 번 정도 방문 쪽을 향해 선풍기를 틀어두도록 한다. 특히 책이 많은 아이 방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 통풍,건조는 장마철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기본이다. 2, 3일에 한 번 외출시 난방을 약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건조 방법.

눅눅한 냄새 제거

장마철의 눅눅한 냄새는 기분을 처지게 만든다. 선풍기나 환풍기로 공기를 순환시키고 허브 등을 놓아두면 효과가 좋다. 아로마 향초도 좋지만 아이 방에 사용한다면 부모님이 신경 써서 잠깐 켜고 꺼주도록 한다.

벽지를 뽀송뽀송하게

벽지가 습기를 머금었다면 물과 알코올을 4대1로 섞은 것을 분무기로 뿌려 뽀송뽀송하게 할 수 있다. 곰팡이가 피기 전에 잘 관리하는 것이 좋다. (1300k/구름미니팬/8천8백원, 후추통/룸 퍼퓸/4만원 등나무에 흡수된 아로마 향이 부드럽게 퍼진다.)

집에 습기가 있는 편이라면 장마철에는 가구와 벽 사이에 조금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또 곰팡이 제거제를 벽과 가구 사이에 수시로 뿌려준다. 옷장에 말린 녹차티백이나 신문지를 넣어두면 습기제거 효과가 있다.
소파의 경우 커버를 분리할 수 있다면 볕이 좋은 날 말려주는 것이 좋다. 탈취제를 뿌리거나 선풍기로 말려주도록 한다. 매트리스도 되도록 통풍을 자주 시키고 긴 관 등을 이용해 곰팡이 제거제도 뿌려준다

창틀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 미리 청소해두어야 한다. 물에 락스를 희석해 화장지를 감은 젓가락으로 창틀을 깨끗이 닦아준다. 덥고 습기 찬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으니 특히 손이 닿는 곳은 알코올이나 락스를 희석한 물로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해가 비치지 않아 우울해지기 쉬운 장마철은 조명을 밝게 하는 것이 좋다. 면장갑으로 전구, 형광등을 조심해서 닦아준다. 알카리수 크리너는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제품이다. 세제를 사용하고 싶지 않은 아이 방 청소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1만3천9백원.

우울해지기 쉬운 장마철 아이방 인테리어의 키워드는 바로 ‘원색’이다. 원색은 우울증 퇴치와 식욕 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드한 컬러는 아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밝고 화사한, 때로는 청량한 느낌을 주는 원색을 이용한 인테리어로 아이의 기분도 밝게 지켜주자. 작지만 기분을 산뜻하게 바꿀 수 있는 원색의 인테리어 소품들을 소개한다.

Green

싱그러움 가득한 화분 한 두 개쯤 아이 방에 놓아보자. 지겹게 느껴지던 빗물에서 화초를 기르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그린은 통찰력과 정신력을 강하게 하는 색깔로 정서 안정과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RED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해줄 수 있는 강렬한 레드 컬러.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빨간 사슴 흔들의자와 함께라면 아이는 실내에서 보내는 장마철을 우울해하지 않을 것이다. 이케아, 가격 미정.

BLUE

블루는 긴장감을 풀어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컬러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숙면, 발육을 도와준다. 아로마를 떨어뜨리고 USB를 연결하면 라이트가 켜지면서 아로마 향이 퍼진다.
눅눅한 장마철 아로마 향기는 좋지만 향초는 아이들 방에 위험하다. 시원한 블루 컬러에 USB로 작동하는 아로마 컨테이너. 2만4천7백5십원, 타파스.

YELLOW

옐로 컬러는 특히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좋다.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신체 모든 활동을 왕성하게 해주는 레드 컬러와 함께 장마철 꼭 필요한 인테리어 컬러.
산뜻한 옐로 컬러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된 스툴.
이케아, 1만3천원.

스티커 벽지를 이용하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아이와 함께 방을 산뜻하게 꾸밀 수 있다. 원색의 동그라미, 네모 등을 이용해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하나 밖에 없는 장식을 할 수 있다. 2만4천5백원, 펀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