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침, 김자반

김무침, 김자반은 김무침이나 김자반용 김 또는 오래된 김을 손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양념에 쓱쓱 무쳐주면 되는 간단한 밑반찬. 오래된 김을 이용해 밑반찬을 만들 때는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눅눅해진 수분을 말려주고 김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주면 좋다. 양념에 무치기 전에 매실액이나 물, 맛술을 골고루 끼얹어 두면 김이 적당하게 불어서 양념장이 더 잘 흡수되고 식감도 부드러워진다. 간장으로 간을 해서 짭조름한 맛이 나고 오래 두고 먹어도 맛과 영양에 큰 변화가 없어서 겨울철 밑반찬으로 좋다. 금방 먹을 것이면 다른 채소를 곁들여 넣어도 되지만 오래 두고 먹을 것이라면 김만 무치는 것이 좋다.

◈ 박오가리, 호박오가리나물

오가리나물은 호박이나 박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햇볕에 말린 것으로 가을이나 겨울에 주로 말린다. 오가리나물은 잘근잘근 씹히는 식감이 독특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오가리로 나물을 만들 때는 30분~1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 호박이나 박의 살이 연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갈아주면서 불린 다음 물기가 남지 않도록 꼭 짜준다. 묵은 나물은 국간장으로 간을 하면 감칠맛이 더해져 맛이 좋은데, 국간장만으로 간을 하면 색이 검게 되고 질척거리게 되므로 간장과 소금을 적당히 섞어서 사용한다.

◈ 코다리조림

코다리는 반건조한 명태를 말한다. 반건조 상태기 때문에 살을 씹는 식감이 꼬들꼬들하고 말린 생선이기 때문에 비린내도 심하지 않아 아이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다. 대가리, 꼬리, 지느러미와 잔뼈를 손질해서 팬에서 노릇하게 구운 다음 양념을 발라 먹기도 하는데, 밑반찬으로는 조림을 많이 먹는다. 코다리조림은 살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해야 맛이 좋은데, 탱탱하고 쫄깃한 맛이 좋으면 잘 마른 코다리를 구입하고 부드러운 맛을 선호한다면 약간 덜 마른 것을 구입하면 된다. 조릴 때는 자꾸 뒤적이지 말고 냄비를 기울여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끼얹어주는 것이 좋다.

◈ 겨울철 부각, 다시마부각/고구마부각/김부각

겨울철에 먹는 부각은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재료의 신선한 맛을 즐기면서 두고 먹을 수 있어서 밑반찬으로도 좋다. 만들어 놓은 부각은 실온에서 공기와 접촉되지 않게 밀봉해 보관하고, 개봉한 부각은 바람이 잘 통하고 습하지 않은 곳에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