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기란

등록일 :2002-09-30 07:03:49

조회수 :13,859

아침에 저도 꽤나 망설였었죠. 남편은 번개, 천둥치는데 어딜가냐고 성화고, 홍준희님 연락 안되고 컴퓨터앞을 들락날락해도 게시판에 아무 이야기도 안뜨고... 결론적으로 '안갔으면 큰일날뻔 했네'였습니다. 참으로 즐거운 경험들, 아이들 머리속에 또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되기를 바랄뿐 입니다. 금빛 벼들판을 보며 무슨 색이라고 표현할까 물으니 아이는 옅은 초록이라고 하고, 저는 누르딩딩하다고 했죠. 양계장 견학, 오리보기, 그리고 나들이 하이라이트였던 고구마캐기. 담아온 고구마만큼이나 풍성한 체험을 많이 한 나들이였습니다. 버스타고 두번째 나들이인데 아이들도 저번보다 익숙한 듯 하였고 함께 아이를 키우는 동지 여러분들 만나서 행복하였고, 갈때 정성희님의 반지사탕 선물 덕분에 아이들 지루해하지 않으면서 간 것 감사드립니다. '벼베기'가 아닌 '벼보기'이면 어떻습니까? 아이들, 엄마들 모두 값진 추억거리 하나 더 만들었는데요!

홍준희님 피곤해 보이셔서 마음 쓰였답니다. 몸이 안 좋아 보이시더라구요. 그리고 저번에도 사부님(이 호칭이 맞겠지요? 준희님이 우리들의 나들이 선생님이시니)께서는 고구마 굽느라 고생하시더니, 이번에도 또 고구마 나르느라 고생하시더군요. 함께 참여하려한 준희님 전략이 고구마 때문에 차질생기는 거 아닌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