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그림이야기 공연을 보시려는 분들께
작성자 :khwfamily
등록일 :2002-01-31 07:07:23
조회수 :21,199
1월 말 '쑥쑥 한마당'에 올라온 글을 보고 아이와 무작정 찾아갔더랬지요.
집에서 가까운 인접동네였고 전화로 위치를 대충 파악하고 나선 길이었지만
초행길이라 어렵사리 찾았던 곳이랍니다.
빛그림 이야기라해서 저는 그림자극의 형식을 빌린 연극으로
그림책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니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그림자극이 아닌
**그림책으로 만든 멀티슬라이드 영상 구연동화**였답니다.
1.그림책
빛그림 이야기의 기본 자료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냥 그림책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양질의 어린이 도서들이었지요.
제가 봤던 책들은
누가 내머리에 똥쌌어?(사계절)
고릴라(비룡소)
오른발 왼발(비룡소)
메아리(길벗 어린이)
메아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어책으로도 접할 수 있는 책들이지요.
공연을 보러 가시기전에 그림책을 구입해서 읽어주고 가셨으면 합니다.
눈과 귀에 익숙한 책일수록 공연장에서의 감동이 커진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는 자기가 아는 내용을 또다른 형식으로 접하기 때문에 집중도 잘하고
공연후 정말 많은 말(느낌)들을 쏟아낼 겁니다.
책과 테잎,비디오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십시오.
2.멀티 슬라이드
그림책을 편집해서 슬라이드 필름으로 제작한 후 배경음악을 곁드림.
화면 가득 들어오는 그림책의 장면 장면들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독창적이고 독특한 초현실주의적 화풍의 '고릴라'가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답니다.
어두운 방에서 텔레비젼이 비추는 동그란 불빛안에서
덩그마니 아이를 혼자 앉아있게 표현한 곳에서는
소극장안의 어둠과 대비되어 아이의 외로움이 더 강하게 부각되었지요.
은연중 나도 모르게 "나중에. 지금 바빠.내일 얘기하자"하는 식으로
아이를 한없이 기다리게만 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소극장이라 슬라이드가 넘어갈때마다 들리는 소리는
신경에 거슬릴수도 있지만 장면의 교체에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할 여유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3.영상구연동화
무대 한편에서 전문 성우들이 직접 대사와 나레이션을 하는 방식.
가족이나 테잎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또다른 생생한 동화로의 체험일 수 있습니다.
국어책 읽듯이 감정이 배제된 책읽기를 하셨던 분들은 꼭 한번 가서 보십시오.
과장되지도 않게, 그림책의 내용에 맞게 어찌 그리도 잘 소화해 내시는지...
상연에 들어가기전 그림책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아이들을 향한 물음 몇가지를 남겨 놓으시더군요.
'오른발 왼발'상연전에
"여러분들 걸음마는 누가 가르쳐줬나요?"
"걸음마 배울때 뭐라 하면서 배웠죠?"등등..
'누가 내머리에 똥 쌌어?'에 나오는 동물들의 목소리도 모두 다르게 표현 하셨고,
'메아리'의 긴 나레이션도 에코의 효과장치들로 지루하지 않았지요.
1월 공연은 '누가~'만 제외하고 가족의 사랑에 대해 말했던 것 같습니다.
(고릴라:아이와 아빠, 오른발 왼발:할아버지와 손자, 메아리:아버지.누이.동생)
버릴것 하나없는 두고 두고 꺼내볼 책들이지요.
덧붙임...공연장에 들어가서 왼편에는
노란우산,숲 속에서...와 같은 그림책 포스터가 몇개 걸려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하나하나 찬찬히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후 상연된 그림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에
스티커 붙이는 곳도 함께 자리하고 있답니다.
저와 아이는 좋아했던 작품이 틀려서 각각 하나씩 붙이고 나왔지요.
(아이는 '누가~~'에 저는 '고릴라'에 한표씩.)
가서 보면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달라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일하시는 분들과 몇마디 나눠본 후 제가 느낀 것은
정말로 좋아서 시작하신 일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 바로 윗층 어린이 전문서점 '동화나라'에는 공연이 끝나고 잠깐 들렀는데
아이들 눈높이와 연령에 맞춘 다양한 책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었답니다.
공연 할인티켓(징검다리,팥죽 할멈과 호랑이,마당을 나온 암닭)도 구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도서관과는 또다른
자유롭게 아이들이 책 읽는 분위기가 맘에 들었답니다.
유아나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는 상연임에도 불구하고
저급한 상업적 이윤만을 앞세운 아동물들이 알고보면 너무도 많습니다.
하다못해 한달에 두번정도 바뀌어지는 00백화점의 인형극,뮤지컬에서도
웅웅거리는 스피커와 폭력과 다툼이 난무하는 내용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잡했던 캐릭터들과
통제되지않던 단체 어린 손님들의 끼어들기를 생각해 보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 보기는 항상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몸으로 느끼고 가까이에서 생각하며 서로 나눔을 공유할 수 있는 즐거움을
아이와 함께 해나가시기를..
집에서 가까운 인접동네였고 전화로 위치를 대충 파악하고 나선 길이었지만
초행길이라 어렵사리 찾았던 곳이랍니다.
빛그림 이야기라해서 저는 그림자극의 형식을 빌린 연극으로
그림책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니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그림자극이 아닌
**그림책으로 만든 멀티슬라이드 영상 구연동화**였답니다.
1.그림책
빛그림 이야기의 기본 자료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냥 그림책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양질의 어린이 도서들이었지요.
제가 봤던 책들은
누가 내머리에 똥쌌어?(사계절)
고릴라(비룡소)
오른발 왼발(비룡소)
메아리(길벗 어린이)
메아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어책으로도 접할 수 있는 책들이지요.
공연을 보러 가시기전에 그림책을 구입해서 읽어주고 가셨으면 합니다.
눈과 귀에 익숙한 책일수록 공연장에서의 감동이 커진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는 자기가 아는 내용을 또다른 형식으로 접하기 때문에 집중도 잘하고
공연후 정말 많은 말(느낌)들을 쏟아낼 겁니다.
책과 테잎,비디오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십시오.
2.멀티 슬라이드
그림책을 편집해서 슬라이드 필름으로 제작한 후 배경음악을 곁드림.
화면 가득 들어오는 그림책의 장면 장면들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독창적이고 독특한 초현실주의적 화풍의 '고릴라'가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답니다.
어두운 방에서 텔레비젼이 비추는 동그란 불빛안에서
덩그마니 아이를 혼자 앉아있게 표현한 곳에서는
소극장안의 어둠과 대비되어 아이의 외로움이 더 강하게 부각되었지요.
은연중 나도 모르게 "나중에. 지금 바빠.내일 얘기하자"하는 식으로
아이를 한없이 기다리게만 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소극장이라 슬라이드가 넘어갈때마다 들리는 소리는
신경에 거슬릴수도 있지만 장면의 교체에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할 여유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3.영상구연동화
무대 한편에서 전문 성우들이 직접 대사와 나레이션을 하는 방식.
가족이나 테잎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또다른 생생한 동화로의 체험일 수 있습니다.
국어책 읽듯이 감정이 배제된 책읽기를 하셨던 분들은 꼭 한번 가서 보십시오.
과장되지도 않게, 그림책의 내용에 맞게 어찌 그리도 잘 소화해 내시는지...
상연에 들어가기전 그림책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아이들을 향한 물음 몇가지를 남겨 놓으시더군요.
'오른발 왼발'상연전에
"여러분들 걸음마는 누가 가르쳐줬나요?"
"걸음마 배울때 뭐라 하면서 배웠죠?"등등..
'누가 내머리에 똥 쌌어?'에 나오는 동물들의 목소리도 모두 다르게 표현 하셨고,
'메아리'의 긴 나레이션도 에코의 효과장치들로 지루하지 않았지요.
1월 공연은 '누가~'만 제외하고 가족의 사랑에 대해 말했던 것 같습니다.
(고릴라:아이와 아빠, 오른발 왼발:할아버지와 손자, 메아리:아버지.누이.동생)
버릴것 하나없는 두고 두고 꺼내볼 책들이지요.
덧붙임...공연장에 들어가서 왼편에는
노란우산,숲 속에서...와 같은 그림책 포스터가 몇개 걸려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하나하나 찬찬히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후 상연된 그림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에
스티커 붙이는 곳도 함께 자리하고 있답니다.
저와 아이는 좋아했던 작품이 틀려서 각각 하나씩 붙이고 나왔지요.
(아이는 '누가~~'에 저는 '고릴라'에 한표씩.)
가서 보면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달라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일하시는 분들과 몇마디 나눠본 후 제가 느낀 것은
정말로 좋아서 시작하신 일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 바로 윗층 어린이 전문서점 '동화나라'에는 공연이 끝나고 잠깐 들렀는데
아이들 눈높이와 연령에 맞춘 다양한 책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었답니다.
공연 할인티켓(징검다리,팥죽 할멈과 호랑이,마당을 나온 암닭)도 구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도서관과는 또다른
자유롭게 아이들이 책 읽는 분위기가 맘에 들었답니다.
유아나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는 상연임에도 불구하고
저급한 상업적 이윤만을 앞세운 아동물들이 알고보면 너무도 많습니다.
하다못해 한달에 두번정도 바뀌어지는 00백화점의 인형극,뮤지컬에서도
웅웅거리는 스피커와 폭력과 다툼이 난무하는 내용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잡했던 캐릭터들과
통제되지않던 단체 어린 손님들의 끼어들기를 생각해 보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 보기는 항상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몸으로 느끼고 가까이에서 생각하며 서로 나눔을 공유할 수 있는 즐거움을
아이와 함께 해나가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