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꼬요미

등록일 :2003-05-16 09:37:44

조회수 :9,643

어젠 스승의 날이라고 학교가 재량 휴업일인 관계로
일찌감치 예약하고 송금까지 완료했던,
바투공연(?체험)을 신나게하고,

어디 또 가볼만한 곳이 없을까 두리번 거리던 중,
우연히 눈에 띄어 가게 된 `서울 역사 박물관`
그전에 전혀 들어보지 못한 곳이라(나만?)
어린이는 무료지만, 어른은 700원이라 해서
잠시 들어갈까말까 망설이기까지 했었던 난,
--박물관이라 하면, 그저그런 물건(?)들 갔다놓은 심심한곳--
들어가서 10분도 체 지나지 않아서 오길 참 잘했단 생각을 하게 됐다.

오후 2시쯤 들어갔는데 마침 그시간이 하루에 몇번 있는
전시품 설명과 안내의 시간이였던 것.
다른때 같으면 눈으로만 쭉 둘러보고 설명도 몇자 적혀 있지않은
귀한 유물들을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하며 별 생각없이 끝났을 관람을
안내를 맡으신 할아버지의 자세하고 재미있는 설명과 노련미로
학교 다닐때 배웠던 역사의 순간 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1시간 30분의 조금 긴 시간이 초등1학년인 아이에겐
약간은 지루한 시간이였겠지만,
난 하나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쫓아다녔다.

설명 후에 따로 둘러보고 만져보고(터치 뮤지엄),검색해보고(정보의 다리),
4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더 있고 싶다는 아이를 데리고 나와야 했다.

집에 와서도 계속 뿌듯한 마음.
열심히 설명해 주신 할아버지께 인사도 못드리고 왔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아주 좋은 시간이였어요.

지하철로 가려면 좀 걸어야 한다.
광화문역과 서대문역의 중간 지점.
자세한 내용은 www.museum.seoul.kr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