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사노라면

등록일 :2002-12-31 14:34:21

조회수 :10,871

아직 아이랑 공연을 다녀보지 못하셨다면 처음부터 대형극장에서 하는 공연보다는 소극장에서 하는 인형극이나 어린이극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7살, 4살인데 큰애는 5살때부터 공연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물론 극장에 들어가서 소리내고 돌아다니고 집에 가자고 해서 달래면서 사탕주며 잘보면 뭐 사준대며 주변 눈치보고 진땀 흘리다 결국 중간에 나와서는 애 구박하고 그랬거든요.
처음에 소극장에 (주로 좌석이 정해지지 않아서 공연전에 미리 가서 줄서 있다가 들어가야 앞자리에 앉습니다)서 공연보는 재미를 느껴 보는 것이 좋구요.
아이가 잘 본다 싶으면 그 다음에 좀 비싼 공연을 보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극장이 좀 크면 아무래도 앞좌석이 좋습니다.
앞에 큰 아저씨가 앉아있으면 잘 안보이거든요.
그리고 빨리 예매한 A석이 늦게 예매한 R석보다 나은 경우도 있답니다.
그것역시 여기 저기 많이 다녀본 후 생기는 노하우기 때문에 공연 자주 다니는 엄마가 주변에 있으면 물어보세요.
그리고 티켓링크 같은데서는 좌석도 미리 지정할 수 있으니 그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 쓰는 방법인데요. 욕심나는 공연이 있으면
제가 같이 들어가면 좌석 두개값 합쳐서 좋은 좌석으로 친구나 후배 딸이랑 묶어서 같이 공연예매해 주고 전 밖에서 수다떱니다.
그렇지만 이건 애가 공연을 잘 보게 되었을 때만 해당됩니다.
2001아울렛의 괜찮은 홀 공연도 좀 저렴한 편이고 극단 사다리의 공연도 좀 저렴한 편입니다.
학습지 회사의 할인티켓 등도 많이 이용했었습니다. 선생님에게 부탁드리면 잘 챙겨다 주시더군요.
어쨌든 이런 것 역시 내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쳐지면 어쩌나 싶은 부모의 욕심인것 아닌가 싶어서 씁쓸할 때가 있지만 하여간 올 겨울도 주 1회 공연 보여주기에 허리가 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