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car

등록일 :2002-09-27 16:28:20

조회수 :12,676

어제 아이와 little dragon을 보고 왔어요.평일 낮이라 그다지 사람이 많지도 않고 직원들도 참 친절하고 특히나 어린이 전용극장답게 화장실도 전적으로 아이위주로 공룡알모양으로 만들어져있구요,(어른은 고개를 숙여야 함)예쁜 그림까지 이제 우리나라도 참 좋아졌다 싶더군요,주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또래 아이들이 많아 보였는데 참고로 저희 아인 29개월인데 4살이라고 말하고 그냥 들어갔답니다.혹시라도 보채면 데리고 나왔다 들어가라고 세심한 배려까지 해주시더군요.무대는 소극장정도구요,조명이나 무대배경,훌륭...특히나 외국인 배우들의 다양한표정과 온몸을 움직이는 연기는 body language를 실감케했답니다.
삼차원 입체영화를 보는듯한 우주공간 표현이라든지 야광을 이용한 바다속표현,커다란 고래배경은 제가 봐도 재미있더라구요,전 아이가 어려서 중간에 나설 각오를 하고 들어갔는데 놀랍게도 80분공연 다보고 나왔답니다.기특하게도..중간에 악역배우가 나오자 갑자기 "들어가"라고 외치는 바람에 속으로 이녀석도 뭔가 알고 느끼나보다 싶더군요.참,영어표현은요 우리 쑥쑥맘들의 자녀들처럼 꾸준히 영어를 접해온 아이들이라면 NO PROBLAM!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듣기 쉽게 해주니까 초등학교정도 아이들은 어깨를 으쓱대며 아는 말이 나올때마다 따라하면서 은근히 잘난척도 하더군요,아이들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것같아요,나도 영어연극을 알아듣는다하구,마지막 공연후엔 다같이 세가지 정도 노래와 율동을 하는 순서도 있어서 재미있게들 따라했구요,공연비가 좀 비싼듯하지만 처음있는 어린이를 위한 영어연극이기에 그 의미를 두고 보면 좋을듯싶네요,그동안 집에서 동화책만 읽다가 새로운 경험을 한것같고 다시 활력소를 얻은것같네요,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보다 쉽게 많이 접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싶네요.
전집교재 몇십만원짜리 사느니 이런공연 많이 보여주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