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수정

등록일 :2002-08-22 09:40:11

조회수 :11,856

우리 아이는 3살(28개월)이에요. 방학인데 연수받느라 아이랑 못놀아주어서 미안했어요. 게다가 제가 서울에 온지 1년밖에 안되어서 아는 곳이 없어서 어디 가지도 못했구요. 그러던참에 이번 연수중 서울 과학관을 다녀왔는데 아이랑 같이 가면 괜찮겠더라구요. 어른들이 보기엔 정말 시시할 것 같지만 3살된 동화에겐 좋을 것 같았어요. 집에서 한참 멀지만, 동화가 지하철 타는걸 좋아해서 갔어요. 1층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2층에 있는 전시장부터 먼저 갔어요. 여러가지 물고기들, 양서류, 파충류, 갑각류 등 표본들이 잘 전시되어서 참 재미있게 보았구요, 1층엔 여러가지 물리적 현상을 이용한 놀이기구들이 있는데 제 생각으론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엔 아쿠아리움에 갔어요. 8월 15일 광복절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 힘들었지만, 동화가 정말 좋아해서 다음에 조금 한가한 날 다시 가볼려구요. 그리고 엊그제는 과천에 있는 서울 대공원에 갔어요. 잘 몰라서 표를 끊어 동식물원에 들어갔는데 그럴 필요는 없겠더라구요. 입구에 있는 어린이 동물원에만 가도 동화에겐 좋은 볼거리가 되었을텐데... 동식물원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긴한데 동물과 어린이들과 거리가 너무 멀어서 보기가 힘들구요, 원숭이관은 너무 지저분하다라구요. 그리고 동화가 한가지 동물이라도 정말 신기해하고 오래보는 바람에 다 보지도 못했구요, 가는 길에 산림욕장 옆에 있는 개울에서 물놀이하고 노는 바람에 동물원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어요. 다음에 다시 가서 어린이 동물원에서 구경하고 올려구요.
서울 지리도 잘 모르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몰라서 책을 한 권 샀는데 참 좋더라구요. 지하철을 타고 서울 여행 365일하는 내용인데 지하철 노선, 각 역마다 볼 거리들을 잘 소개해 줘서 그걸 보고 여기 저기 다닐 계획을 많이 세웠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방학이 다 끝나버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