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유하맘

등록일 :2002-04-23 20:22:07

조회수 :16,598

아이가 공룡를 좋아해 기대를 하고 갔는데...
그것도 옆집 엄마들하고 아이들하고..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전시해 놓을 수가...
너무 너무 실망이 커 거의 사기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할인권 프린트 받아 가서 5,000원에 봤지만, 그것도 너무 아까웠고, 무료라면
그런대로 가볼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지방 호텔이나 콘도에 가면, 오징어나 물고기 뼈대가 새겨진 돌화석 있지 않습니까? 판매용으로 전시된, 그런 것들이 들어가는 입구에 쭉 전시되어있습니다.
우리들은 놀러가서 주로 공짜로 보지요.
좀 가다 보면, 어린아이들을 얼게 만드는 물체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로 티라노가 목잘린 어린 공룡을 입에 물고 얼굴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한 아이들이 거의 나아갈 생각을 못하고
어른들이 겨우겨우 설득하거나, 안고 가야 합니다.
그러면 그런 티라노가 3마리(입에 작은 공룡을 물고), 그리고 뭐 스테고나 그런 동물들이 두세마리... 화석의 뼈대를 흉내내기 위해 조잡한 청동으로 만든
공룡 두세마리. 그것이 전부 다 입니다.
그리고 왠 애완용 토끼들? 닭들, 햄스터들...
그런데 그곳은 어둡게 만들기 위해 모두 밀폐 되었기에, 작은 동물들이지만,
그런 동물들에서 나오는 배설물 냄새...그리고 안 좋은 공기...
더 이상 데리고 있기 어렵더군요.
그래도 아이들 맘을 위로한 것은 공룡 모형으로 만든 시소 정도 였어요.
그래서 그것을 타고 사진 몇방 찍었지요. 그것이라도 없었다면..
이렇게 기대를 무참히 저버려도 되는 것입니까?
이렇게 관람하고도 20, 30분이면 끝입니다.
하여튼 정말 실망스러운 박람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