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민수맘

등록일 :2002-03-30 19:48:07

조회수 :17,215

맑은하늘님의 글입니다.
> 황사가 끝난 틈을 타서 재빨리 아이들이랑 서울 국립 과학관엘 다녀왔어요. SBS 8시 뉴스에 소개된 <font color=red>사이언스 쇼</font>를 보고 나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아직도 황사가 남아 있을까..둘째 감기도 아직 낫지 않았는데 하고 역시 조금은 망설였는데요. 그런 엄마를 두 아이가 먼저 재촉하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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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때는 남편이 태워다 주었어요. 입구에서 내려주고 가는데 '이왕에 여기까지 왔는데 같이 가지..'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고마운 마음으로 내렸죠 뭐. 입구에 <font color=green>솜사탕</font>과 <font color=dark yellow>국자</font>(저희는 이렇게 불렀는데 서울에선 뽑기라고 했다더군요.)를 파는 아줌마가 계시더라구요.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연두색이냐 분홍색이냐 또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솜사탕을 고른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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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보려고 온 <font color=red>매드 사이언스 쇼</font>는 과학관 본관 1층에 있는 영화관에서 했어요. 2시 30분 걸 보려고 했는데 2시부터 줄이 길게 이어져 있더군요. 넉넉하게 4,50분은 일찍 줄을 서야 될 것 같아요. 아무튼 예감이 심상치 않았는데 들어가보니 자리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대부분 어른들과 초등학생이 많아서 유난히 우리 아이들이 작아보였어요. 이를 어쩌나..하고 뒤로 나오는데 어머나! 딱 한 자리가 통로 옆에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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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은 빨리 가서 둘째를 앉혔어요. 좀 크다는 이유로 첫째는 세우고요. 근데 옆에 앉아 계시던 남자 분이 일행 한 명(아이)을 자신의 무릎에 같이 앉히고서 한 자리를 더 내주셨어요. 너무 고마웠죠. 아무튼 이렇게 해서 두 자리를 겨우 확보하고 끼어서 앉았어요. 거의 뒷자리에 가까운 좌석이라서 공연이 시작되니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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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nt color=red>과학 실험을 재밌게 쇼로 구성</font>해서 보여주는 거라서 왔는데 내용은 아직 유치원생에게 어려워도 둘다 재밌게 보더군요. 차가운 온도에선 천천히, 따뜻한 온도에선 활발히 움직이는 <font color=orange>분자</font>를 직접 관객이 나와서 재현해 보게도 하고 여러 개의 <font color=orange>못</font>으로는 <font color=orange>풍선</font>이 안 터지는 반면 한 개의 못으로 풍선이 뻥 터지는 장면 등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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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도 몇 가지 실험을 더 했는데 아이들이 또 보자고 할 정도로 재밌어 하더군요. 제가 과학에 약해서 설명을 잘은 못 해주 었지만 이런 경험 많이 시켜주면 조금은 낫겠죠. 이럴 때 과학 전문 아빠가 같이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지만 다음엔 꼭 데려와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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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이 끝나고 박사와 조수 역할을 맡으신 분들과 사진 촬영도 했어요. 특히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도 아이들을 웃는 얼굴로 맞아주신 조수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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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요..과학관 관람기가 이게 끝이 아니랍니다. 처음 와본 과학관이 이렇게 넓고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줄 오늘 전 처음 알았답니다. 아이들도 직접 만지고 해 볼 것들이 워낙에 많아서 나갈 생각을 않더군요. <font color=blue>요술거울, 환상체험, 톱니바퀴 등등 그리고 2층엔 상어, 갑각류 등을 전시해 놓았고, 인터넷 정보방도 있더군요.</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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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으로 나오면 <font color=brown>협궤기관차랑 전차</font> 그리고 목련, 진달래가 예쁘게 피어 있어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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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관 마당에서 지하로 들어가니 또 다른 건물이 있는데 거기도 역시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어요.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font color=blue>도자체험실</font>도 있어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마감 시간이 지나서 직접 못 해 봐서 아이들이 아쉬워하더군요. 레고 비슷한 조각으로 여러 모형을 만들어 놓은 곳, 칼라믹스로 그림을 그리는 곳 등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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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발로 연주할 수 있는 커다란 <font color=blue>피아노 건반</font>이랑 <font color=green>가상 현실 풍선 터뜨리기</font>(펌프질을 하면 컴퓨터 화면에 뜬 풍선이 점점 커지다가..펑!), <font color=light blue>신나는 배구게임</font>( 불 들어오는 곳을 누르면 점수 올라감..전 키가 안 돼서 높은 곳은 영..아이들에게 미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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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관을 나오면서 이번엔 <font color=light brown>국자</font>를 샀습니다. 예쁘게 하트 모양으로 찍어 내어 애들에게 주니 '이렇게 맛있는 것이..'하는 표정을 짓더군요. 엄마가 어릴 때 먹던 거라니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말..? 하더라구요. 과학관에 아이들이랑 놀러 오기 정말 잘 했습니다. 비록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타고 오면서 둘째가 잠들어서 업고 와야 했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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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은 그냥 사이언스 쇼만 구경한 줄 알고 그것에 대해서만 묻더군요. 우리가 얼마나 많은 걸 보고 직접 해봤는지 알지도 못하면서..아이들이랑 저랑만 아는 비밀..남편한테 가르쳐 줄까요 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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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http://www.science.go.kr/seoul/html/index.html><font color=ffooff><b>국립 서울 과학관 여기를 누르세요</font></a> 팝업 창이 뜨면 매드 사이언스 쇼 안내가 나와요. 매일 4회 공연하구요. 3월 31일까지랍니다. 그밖에도 아이들 볼거리, 자료가 무척 많은 홈입니다. 천천히 둘러 보세요. 특히 <font color=green>놀이랑 배움이랑</font> 꼬옥 보세요.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 많이 올라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