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지류 중 하나인 안양천은 발원지인 삼성산 안양사에서 이름을 따와 안양천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총 길이가 34.75km의 긴 하천으로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를 지나 성산대교 서쪽에서 한강으로 합류한다. 안양천은 사람 키보다 더 큰 울창한 풀숲이 운치 있는 곳으로 바람에 풀숲이 흔들릴 때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이러한 안양천의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 명소가 영학정이다. 영학정은 특별한 역사적 내력을 지닌 것도, 빼어나게 아름다운 건축 양식을 가진 것도 아니지만 누구나 쉽게 올라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고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어 안양천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정자다.
영학정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안양천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저 멀리 목동 빌딩숲의 웅장한 광경도 펼쳐진다. 63빌딩보다 더 높은 목동의 하이페리온과 그 주변의 높이 솟은 빌딩들이 안양천의 천연 생태 모습과 대조를 이루지만 둘 다 제 나름의 매력이 있다. 부근에는 김연아 선수가 연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목동 아이스링크도 있다. 서울시가 지정한 48곳의 조망 명소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중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같은 이름의 활터인 ‘영학정’에서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 화살이 시원하게 과녁에 꽂히는 활쏘기 모습이고 또 하나는 신정잠수교 부근 인공산란장에서 물고기가 물을 박차고 오르는 모습이다.
사실 영학정 경치의 반은 활쏘기 구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상적이다. 양궁과 국궁 모두 가능한 이곳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일반인들도 활쏘기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월회비 약 5만원을 내면 시설과 장비, 활쏘기 지도까지 받을 수 있어 사철 꾸준히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내는 소리와 힘껏 당겨진 활시위의 탄력을 짐작하게 하는 과녁 소리 등 눈과 귀를 모두 시원하게 한다.
인공산란장에서는 물고기들이 유연한 몸놀림으로 연신 물 밖으로 펄쩍펄쩍 솟아오르는데 이것 또한 볼만하다. 가끔 큰 물고기가 제 힘을 자랑하듯 높이 솟아올라 구경꾼들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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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학정에서 바라본 양궁장과 안양천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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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학정에서 바라본 도심 방향의 마천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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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학정에서 바라본 우수 조망점을 표시한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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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학정은 안양천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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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학정 1층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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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학정 인근에는 양궁장과 국궁장도 있어 체험을 연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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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궁장은 일반 시민의 배움터 및 경기장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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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학정 활쏘기교실에서는 개인 또는 가족 단위의 체험과 일일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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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궁과 양궁에 쓰이는 과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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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녁 너머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오목교와 주변 고층 아파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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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쏘기 체험이나 경기에 쓰이는 화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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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쏘기 연습을 하고 있는 시민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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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학정 2층의 이름다운 단청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