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오은주

등록일 :2001-11-19 21:57:28

조회수 :15,481

잘 다녀 왔어요
방장님!

발롱님 말대로 그럴수도 있겠네요.
근데 보아하니 방장님이 답글을 다신걸로 보아 아시는것 같아 다행이에요.

음악회는 잘 다녀왔어요.
6살짜리 아들이랑 갔었는데 걔수준엔 너무 아니더군요.
얘기만 듣고 음악을 오래한 큰애한테는 수준이 너무 낮겠다 싶어서 작은애를 데리고 간건데..

가서보니 딱 울 큰애 수준이던데.
클래식을 설명을 들어가며 감상하고 느껴보는 체험이라 울 큰애처럼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몇년 한애한테는 도움도 되고 이해도 쉽고할것 같아 다음엔 큰애를 데리고 가야겠어요.

거기가서 느낀건 엄마들의 욕심이 너무 지나친것 같다는것.
이해할것 같지도 않은 어린애들을 억지로 끌어다 앉혀놓고 고문시키는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너무 심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아들과 맨앞줄에서 연주도중에 쌀,보리를 하는 엄마도 있더군요.
쯧쯧쯧...
나도 작은애를 잘못 데리고 갔지만 다른집들도 심하더군요.
난 그렇게 생각해요.
아주 좋은 교육도 다 때가 있는 법인데 조기 교육이라는 명목하에 아이들을 수준에도 맞지않는 남의 옷을 입히는 격인 행동을하며 엄마들은 그게 자식사랑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는다는거죠.

좋은 뜻으로 시작한게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에게 거부감을 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엔 꼭 큰애를 데리고 가야겠어요.

남은 주말 잘보내세요.
친구들과는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