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경이맘

등록일 :2002-02-08 17:17:16

조회수 :15,101

청담동에 위치한 유시어터에서 백설공주~를 봤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백설공주라는 동화에 난장이 반달이의 사랑을 입힌 특이하고도

재미있는 연극이었습니다.

이 연극은 시작한지 오래되어서 아마도 많은 분들이 보셨을거예요...

그래서 연극이 어쨌니 저쨌니 하려는게 아니구요...

연극내용이나 배우들의 연기도 제 견해로는 참 좋았어요...

근데 문제는 유시어터에 좌석이예요...

저는 아동극으로 알고 갔는데 오신분들이 대부분.. 95%정도는 성인이더라구요.

처음 아동극으로 시작해서 가족극으로 지금은 어른들 위주로 하는 연극이 되어

버렸더라구요.

그래도 아동극으로 시작했으면 어린이들에 눈높이에 맞춰서 좌석을 배치해야

하느거 아닌가? ...

의자도 아닌 좌식도 아닌 어중간한 좌석에 대부분이 어른들이라 제 옆에 앉은

꼬맹이는 공연내내 고개를 쑥 빼고 보거나 아님 제 무릎위에서 보거나 하며

왔다 갔다 했답니다.

얼마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징검다리라는 연극을 봤는데 거긴 아예 맞춰서

놨더라구요. 어린이용 방석을 ...그래서 앞사람이 어른이어도 편하게 볼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진행하시는 분께 물었거든요 혹시 어린이용 방석이 있냐고요

근데 없데요.

조금만 신경쓰면 편하게 멋진 연극 볼수 있었는데 좌석때문에 조금 산만했던거

같아요... 지금도 제 다리가 아프답니다(우리 꼬맹이가 무게가 좀 되거든요..)


혹시 유시어터에 백설공주~ 보러 가실분?


아이랑 함께 가시려면 꼭 조그만 쿠션이라도 가져가세요....

장황하게 길어졌지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