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모스크바

등록일 :2003-02-08 19:10:54

조회수 :10,199

비가 갑자기 내려서 나들이를 망칠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맞을만큼만 비가 와서 다행이었던 날이예요.
보고 싶었던 토토를 건주와 보고 왔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배우들이 아이들과 함께 장난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공연으로 이끄는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뮤지컬에서는 흔치 않은
무대 장치에 일단 놀랐습니다.
로케트 발사로 부터 시작되어 공연 내내 펼쳐지던 특수장치들.
그리고 양 사이드에서 직접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들
일단 보여지는 이 모습들이 아주 맘에 들었답니다.
배우들의 노래 솜씨도 보통이 아니더군요.
아이들 공연이지만 수준급의 배우들이 출연하여
상황에 맞는 목소리고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었다는 점도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만족의 부분이지요.
화성인의 대화를 뿔삐리로 대신한 부분,
공연 내내 우주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번쩍이던 장치들
그리고 아이들과 같이 호흡하기 위해 배우들이 무대 밖을 넘나드는 설정들.
다른 연극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다이나믹함 때문에
말 그대로 신나는 연극을 느끼고 올 수 있었답니다.
아직 39개월밖에 되지 않은 건주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웠겠지만,
아주 즐거워했답니다.
아마 모든 배우들과 악수도 했을껄요?
배우들이 직접 아이들 앞에 가까이 있어 더욱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입장권이 조금 비싸다 했더니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먼 길 나들이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