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thounme

등록일 :2003-04-21 12:34:21

조회수 :9,089

봉황님 안녕하세요?

어린이 대공원 이야기가 나오면 빠질 수 없죠~~~
어렸을 때부터 그 근처에 살아 부모님과도 몇번 다녔고 학교에서 소풍이나 사생대회도 갔었지요. 앨범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흑백 사진 속의 어린 나~~

근데 제가 커서(이젠 나이들어서 라고 해야 하나?) 지금은 제 아이들을 데리고 대공원을 다닙니다. 옛생각을 하고 엄마 어렸을 때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제 손바닥만큼 환한 대공원을 이곳 저곳 누빈답니다. 지금도 가까운 곳에 살거든요.

능동 어린이 대공원이 좋은 점

1. 입장료가 정말 정말 싸다(어른 900원 아이들은 공짜)
2. 놀이기구가 많거나 다양하진 않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 기나긴 줄을 안 서도 된다. 그리고 자유이용권도 싸다.
3. 식물원, 새로와진 동물원, 놀이터, 잔디밭 등 놀이공원 말구도 구경할 것이 많다.
4. 외국의 만화 캐릭터와 배경음악 일색인 요즘 잘 나가는 놀이공원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새삼스러운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한다(놀이기구 배경 그림이 초등학교 국어나 바른생활 그림풍이고 배경음악도 동요임)
5. 곳곳에 옛생각 나는 것들이 있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설립 기념비, 전시용으로 남아있는 옛날 88열차, 내 사진 속과 그대로인 배경등....)

봉황님 전 거의 한달에 한번꼴은 몇시간씩이라도 가서 가볍게 놀다 오는데 오다가다 스쳤을 수도 있겠네요.

반가와서 아는척 하고 갑니다~~~


봉황님의 글입니다.
> 아..아..
> 4월 6일 일요일에 집에서 가까운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다녀왔습니다.
> 놀이기구 타는건..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꽃구경이나 하자..하고 가족이 뭉쳤죠.
> 사람이 많은 날은 되도록이면 집에 있자..하여 이렇게 사람 많은 날 나들이를 나와보기는 드문 예였던 것 같지만 사람사는 곳이니, 사람 구경도 나름대로 재미있더군요.
> 벚꽃길이 너무 짧아 벚꽃구경이라 하기엔 좀 그렇고..목련, 벚꽃, 진달래, 개나리..구석구석 자리잡은 꽃을 보는 것이 주 목적이었답니다.
> 파충류 전시관도 있고, 식물원도 있었는데..그런곳은 사람많은 날엔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 동물원은..냄새가 나서 별로 안좋아하는데..이왕 왔으니, 생김새나 보아라..하고 아빠가 목마를 태워 데리고 다녔는데, 자연과학책에서 동물의 특성과 크기에 대해 접해온 후 그리고 조금은 큰 후에 데리고 다니니 튀어나오는 말과 관찰력이 있어 냄새에 당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 오늘 비가 주적주적 내리니..벚꽃이 지기 시작할까요?
> 벚꽃이 만개해 솜털처럼 둥실 매달린 모습도 좋지만..눈꽃이 내리는 광경 또한 장관이지요.
> 재작년에 벚꽃비가 내릴때가 기억나네요.
> 가까운 곳에 계시다면..사람적은 주중을 통해 벚꽃맞으러..다녀오시면 간단하고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