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문화의 소통

제품 브랜드를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다. 그들만의 리그, 바로 청담동 패션 거리는 그녀들만의 거리다. 모든 명품 매장이 한자리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청담동 패션 거리가 변하고 있다. 기존의 명품 고객을 유지하면서 좀 더 대중 친화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의 판매가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자 함이다. 고객 친화적이며 문화 마케팅에 충실한 플래그십 스토어나 신개념 편집 매장의 등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명품 매장은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전략을 구사했다. 브랜드와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 판매하기 위한 매장이다. 새로운 브랜드의 론칭이나 전시 행사장 역할을 겸하면서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편집 매장도 마찬가지다. 분더샵, 쿤, 무이 등은 쇼핑 매장이라기보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불린다. 쇼핑 또한 차별화된 브랜드와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장 안에 갤러리나 전시장, 카페나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며 쇼핑이 쇼핑에서 그치지 않도록 했다. 단순히 소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자신만의 감각을 표현할 줄 아는 이들의 신나는 놀이터 개념이다.

패션의 문화를 꿈꾼다

그러기에 청담동 패션 거리는 여전히 명품 매장이 즐비하지만 그녀들에게만 열려 있는 공간이 아니다. 이제는 단순한 소비 문화가 아닌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진정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과 문화가 만나 새로운 문화 코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구찌, 프라다, 아르마니 등 명품 매장이 많아 명품 거리로 불렸던 이름을 패션 거리로 바꾼 것도 이 같은 변화를 말해준다. 정부에서도 청담동과 압구정 일대를 패션특구로 지정,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서울의 패션 1번지로서의 비상이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의 이용도도 높다. 명품 브랜드의 가치는 내외국인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한류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한 것도 같은 이유다. 갤러리들의 입주도 패션 거리의 변화에 일조했다. 갤러리 타워라 불리는 네이처포엠빌딩과 갤러리 현대 강남, PMK 갤러리 등은 명품 브랜드와 예술의 조화를 꿈꾼다. 청담 패션 거리가 진정한 트렌드세터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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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중간에 조각 작품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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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레스의 명품이라 불리는 베라 왕 본사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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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피플들에게는 스타일 교과서가 되는 명품 매장 쇼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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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매장 쇼윈도를 보는 것만으로 트렌드가 한눈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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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찌, 루이비통,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가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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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유명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청담 패션 거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