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약속이 있어 데일리 프로젝트를 찾는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다음의 것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1층 테이크아웃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2층 매거진 라운지로 올라가면 학동 사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벽면 책장엔 벨기에 패션 잡지 ‘A MAGAZINE’, 영국 패션지 ‘Another magazine’, 핀란드 패션지 ‘E&A the Glossy zine’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잡지들이 가득하다. 이탈리아 문화지 ‘the end’, 미국 디자인 잡지 ‘dot dot dot magazine’, 미국 건축지 ‘Pin-up’ 등 하이 패션에서 파인 아트, 스트리트 아트와 건축, 문화 잡지까지 주제 분야도 방대하다. 중동아시아 아트&문화 잡지 ‘Bidoun’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데일리 프로젝트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본이다. 책장 옆쪽으로는 컴퓨터도 갖춰져 있다.
누군가와의 약속이 끝났다면 1층 편집 매장 쪽으로 발길을 돌려 쇼핑을 즐겨도 좋다. 파리, 런던, 베를린, 뉴욕 등지의 젊고 재능 있는 해외 디자이너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1층 편집 매장이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일본과 베트남 디자이너 듀오 ‘유나이티드 뱀부’(United bamboo),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집단 ‘메종 키츠네’(Kitsune maison)의 의류와 컴필레이션 앨범, 스웨덴의 젊은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스카이워드(skyward), 록 스피릿(rock spirit)을 대변하는 프랑스의 젊은 진 브랜드 에이프릴 77(April 77)까지 눈이 호사를 누린다. 한 공간에서 모든 것을 향유할 수 있는 곳, 사람들이 데일리 프로젝트를 찾는 이유다.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는 데일리 프로젝트의 주요 코드는 패션이다. 테이크아웃 카페와 매거진 라운지 그리고 셀렉트숍까지 모두 패션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남의 콧대 높은 패션 매장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신인 디자이너들에게는 데뷔 무대를 열어 주고, 가난한 예술가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쇼핑뿐 아니라 갤러리와 쇼케이스, 라이브러리 등 날마다 재미있고 실험적인 프로젝트가 벌어진다. 그래서 이름도 데일리 프로젝트(daily project)다.
1층의 쇼케이스와 2층의 프로모션 갤러리에서는 사진, 회화 등 학생과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신선하고 독특한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가도 지루하지 않을 법한 곳이다. 패션 편집 매장도 인기다. 좀 더 클래식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2층에 있는 편집 매장을 둘러본다. 프랑스의 바바라 뷔(Barbara Bui), 인도계 영국 디자이너 굴람 사키나(Ghulam Sakina), 최정인 슈즈(Choi Jung In Shoes) 등 젊은 여성뿐 아니라 중년 여성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잇(it) 아이템’이 가득하다. 데일리 프로젝트에서 오감을 충족시켜 봐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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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아이템이 주를 이루는 2층 셀렉트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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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테이크아웃 카페에서는 커피와 함께 간단한 샌드위치와 베이커리도 주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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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주얼한 남성복을 만날 수 있는 1층 셀렉트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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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테이크아웃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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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담동 학동 사거리에 위치한 데일리 프로젝트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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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카페에서는 디자인 문구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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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적 감각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매장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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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매거진 라운지 카페에서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해외 아트북과 패션 잡지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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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셀렉트숍에서는 감각적이고 자유로운 스타일의 디자이너 제품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