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서도 특히나 정감 있는 계동길을 따라 오르면, 먼 발치 언덕배기에 중앙고등학교 정문이 보인다. 드라마 <겨울연가>에 등장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류를 느껴볼 수 있는 '성지'가 된 곳으로, 일본 관광객들이 학교 정문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중앙고 정문에 앞서 좌측 골목으로 접어들면 한류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티(tea) 게스트하우스다. 지난 2006년 3월 개관한 북촌의 대표적인 한옥 게스트하우스로, 외국인 전용 숙박 시설이다. 천연 목재와 황토로 지어 예스런 한옥의 멋을 살린 것이 특징. 대문 앞 앙증맞은 간판이 외국인들에게는 전통 가옥이 갖는 일말의 낯설음마저 녹여버릴 듯하다. 공간의 요소요소들이 한국 전통 한옥의 멋을 잘 살리고 있는데, 공간을 주도하는 대청마루와 중정으로 에두른 툇마루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한옥만의 매력으로 외국인들이 더 좋아할 정도다.
  

  티 게스트하우스의 '티(tea)'는 차를 뜻한다. 단순한 한국적 공간 체험뿐만 아니라 고유한 차 문화도 느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차실(茶室)을 갖추고 우리 차의 깊은 맛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중정에 야외 테이블을 두어 좌식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곳곳에 자그마한 화단도 있어 정원의 그윽한 멋이 차 한잔의 여유를 더욱 윤택하게 해준다.
  티 게스트하우스는 총 7개의 객실로 구성돼 있다. 더블룸 2개, 싱글룸4개, 그리고 별도의 스페셜룸이 있다. 개개의 방은 온돌 특유의 따스함과 한옥만이 가지는 공간의 정감이 배어난다. 특히 전용 욕실과 티룸으로 구성된 스페셜룸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용 부엌과 3개의 샤워실, 세탁실과 인터넷 시설 등을 갖춰 외국인들의 편의를 도모했다.주변에 대나무 정원과 연못이 있어 공간의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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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은한 빛깔이 고운 다도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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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와 일어로 소개된 티 게스트하우스 안내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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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자기한 티 게스트하우스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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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네 전통 한옥에서 차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티 게스트하우스의 앞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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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식 공간에서 한국의 고유한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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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하우스 곳곳에는 한국 문화를 알 수 있는 전통 공예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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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양각색의 찻잔을 전시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