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6-11-30 00:00:00

이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교육연합신문=이대영 기자]

전남 나주 호남원예고(교장 김찬중) 학생 11명은 지난 28일부터 일본 사가현 고시칸고등학교, JA사가, 로컬푸드점 및 사가현립과수시험장 등 농업관련 현장실습을 실시했다.

 

고시칸고등학교 교류 학생과 짝 소통하기는 서로 서툰 언어지만 적극적으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돋보였으며, 어느 때 보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서 주연 가능성에 대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도실습 과정에서 일본의 질서 있는 예의범절이 학생의 인성과 실력의 자양분이 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학교 농장에서 생산, 가공한 밀가루로 반죽과 굽기 과정에서 탄생한 과자 작품은 실습 공정을 서로 공유함은 물론 짝과의 친숙함을 더욱 가까이 하는 기회도 되었다.

 

점심시간에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양교의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 공차기를 즐기며 오래된 친구처럼 어울리는 것에서 모두가 글로벌 역량이 충분함을 보여주어 지도하는 선생님의 만족스런 미소를 머금게 했다.

 

JA사가 귤 집산지에서는 귤 선별 과정을 지켜보고 담당자와 지역의 농업 현황 및 농업 인력 육성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마지막 일정으로 사가현립 과수시험장에서는 이 지역의 대표 작물인 귤, 배, 포도 등의 과수를 중심으로 우량 품종 육성 및 농가 보급 현황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학습 과정에서 고시칸고 교원들은 한국에서 추진하는 창조농업선도고교 정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일본에서도 후계 농업 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호남원예고 김태송(2년) 학생은 고시칸고교 교가를 매일 청소시간에 들려주는 것을 접하고서 학교에 돌아가면 학생자치회를 통하여 학교의 자긍심을 키우는 방안으로 제안하겠다고 하는 등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배움을 갖게 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호남원예고 최종규 선생님은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현장학습이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개척과 자존감을 키우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는 감사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출처: 교육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