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정 여기저기 쑥 캘 장소를 사전에 담임교사가 답사한 후 2교시에 학년별로 바구니와 나물칼을 준비하여 직접 쑥을 캐고, 각 바구니에 수북이 쌓인 쑥에서 티를 골라내고 수돗가에서 씻어내어 쌀가루와 밀가루가 섞인 곳에 쑥을 넣어 반죽했다.

고학년은 과학실에서 저학년은 미술실에서 야단법석을 떨며 쑥전 만들기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는데, 학급별로 만들면서 즉석에서 시식하며 품평회를 갖기도 했다. 또한, 가정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소한 쑥전을 자기가 만든 것이라며 자랑하면서 “선생님 맛있어요, 드셔 보세요.”하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한 마음이었다. 

전교생이 함께 모여 쑥전을 만드는 활동은 우리 학생들이 입 안 가득 봄의 향을 머금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경험을 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재미있는 음식 만들기 노작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취감과 내적 희열감을 차곡차곡 쌓아 학생들의 학습의욕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오늘과 같은 체험활동은 도시학교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농어촌학교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라고 생각하며 내년에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