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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일어난 것 부터가 잠이 많은 나에겐 기적이었다. 준비를 마친 뒤에 엄마 차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중학교 때 친구랑 둘이서 갔을 때는 서울대 정문만 보고 사진찍고 돌아왔었는데 이번에는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서 직접 캠퍼스도 둘러보고 멘토링 시간도 따로 있다고 하니 정말 두근두근 설레였다.
서울대에 들어오고 차에서 내리니 한 10시쯤(?) 됐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허전한 분위기였다. 조금 기다리니 멘토 분들하고 다른 학생들이 도착했다. 대충 단체사진을 찍고 기다리던 캠퍼스 투어가 시작됐다. 하지만 친구 두명과 나는 이과 쪽인데 투어 계획이 문과 위주로 설정되어 있어서 결국 우리 세명은 따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너무 일찍 내려서 오르막길을 한참 오르느라 고생도 했지만, 언덕 정상에서 공학 캠퍼스를 보니 감동적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여기저기 둘러보다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언덕에서 내려오면서 캠퍼스를 구경하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마침 배꼽시계가...으..으ㅜ으윽.... 죽을 것 같았다. 급한대로 식당을 찾아보려고 지나가던 사람한테 길을 물어봤는데 중국사람이었다!!! 영어랑 한국어랑 섞어가며 설명해주는데 정말 신기했다. '역시 한국 최고 대학답게 유학생이 많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 중국인이 도서관, 도서관 하길래 헤메다가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는데 뚜레쥬르가 있었다. 한창 먹을때인 우리는 진짜 식당을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다니나가 학생회관을 발견했다. 멘토님을 따라간 친구들이 그쪽에서 밥을 먹었다고 알려줘서 그곳으로 찾아가서 밥을 먹었는데 예...예술이었다. 두 그릇을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집합시간이 가까워져서 집합장소로 출발했다. 사람들이 좀 늦는 것 같아 초코라떼를 시켜들고 집합장소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우리가 꼴찌인 것 같았다;; 강단에서는 멘토님들 소개를 하고 있었다. 소개가 끝나고 멘토링 1부 시간 설명을 들었다. 내가 희망하는 과는 생명공학과인데 멘토분이 다른학과셔서 평소 궁금했던 것에 대한 시원한 대답은 들을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2부에는 의학에 관련된 설명을 들었는데 공교롭게도 나의 희망대학, 희망학과 이신 멘토님을 만났다!! 평소에 생명공학과에서 의학 쪽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정말 궁금했었는데 멘토님께서 아주 자세하게 가르쳐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진로 쪽에서의 필요한 정보들은 깨알같이 듣고나서 화학, 생물 진로 설명을 들었다. 여기서는 수능이나 입시에 관련된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마침 멘토님도 수시로 대학을 가셔서 수시 전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가 있었다. 노트에 오늘 들었던 내용을 정리하고 수료증과 진로 설명 프린트(?)를 받았다. 후기를 쓰는데 시간이 없어서 얼마 못쓴게 좀 아쉬웠다. 일정이 끝나고 포토타임이 있어서 멘토님과 사진을 찍었다.ㅎㅎ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서 아쉬웠다..ㅜㅜ 졸업 후 꼭 서울대에서 멘토님을 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