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맘껏 뛰어놀수 있는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아쉬울때가 많은데요.
그래서 주말에는 아이들과 야외로 나가서 특별한 체험활동을 해요.

농도원목체험이 있길래
이거 재미있겠다 싶어서~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농도원의 젖소들은
검은색과 하얀색이 섞여있는 네덜란드 홀스타인종이라고 해요.
농도원 농장에 있는 젖소는 모두 암소인데요.
젖이 나오는 소는 여자소이기 때문이지요 ㅎㅎㅎ
대신 인공교배를 통해서 임신을 하고 송아지를 낳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방목하듯이 풀어놓은 이 소들은
한두달후면 새끼를 낳을 임신한 소들이에요.
사람이고 동물이고 임신기간에 스트레스는 최대 적이잖아요.
마음편하게 먹고 쉬게 해주기 위함이랍니다.

농도원 젖소목장 체험프로그램은
오전오후로 알차게 짜여있는데요.
오전에는 야외체험을 하고, 오후에는 실내체험으로 진행을 했어요.

젖소들이 생활하는 축사 근처로 가니~~~
밖에서 봤던 소들보다 훨씬 많은 소들이 있더라고요.

그중에서 태어난지 두달? 정도 된 송아지들에게
우유먹이기 부터 해보아요.
송아지들은 아직 위가 발달하지 않아서 태어난 후 몇달간은
우유만 먹는다고 해요.

사람들이 오면 우유를 준다는걸 이미 알고 있는 영리한 녀석들~
앞다투어 밖을 향해 모여들었어요.ㅎㅎㅎ

첫번째 우유먹이기 체험
우유먹이는 방법은 간단해요.
아기들 젖병으로 우유주듯이 젖병을 들어서 먹여주면되요.
아주 쪽쪽~ 순식간에 먹어치우더라고요.ㅎ

두번째는 건초주기체험
그림을 통해서 소의 위 형태와 유선의발달,
임신된 아기소가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겠더라고요.

소는 4개의 위를 가지고 있고,
많이 먹은 후에 다시 되새김질해서 먹기때문에
건초는 얼마든지 먹여도 된대요.
실제로도 어찌나 힘쎄게 달려드는지
꼬맹이들은 건초가 담긴 바구니를 놓치기도 하더라고요 ㅋ

소는 물지 않는다는 사실~ 윗니가 없어서 아프지도 않대요.
커다란 덩치때문에 아이들이 살짝 겁먹을수 있지만
정말 착하고 순한 동물이지요. ^^

세번째 체험은 젖짜기 체험.
가장 궁금했던 순서에요.ㅋㅋㅋ
체험을 위해 미리 나와서 준비중인 이 소는 이름이 엘사 에요 ^^ㅋ
설명도 어찌나 재미있게 해주시던지~
정말 깔깔거리고 웃기도 많이 웃었네요.

젖꼭지를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잡았다가
나머지 세개의 손가락을 주먹을 쥐듯 짜면
우유가 쭈욱 나와요.
남의 쭈쭈를 허락없이 짜는것 같아서 좀 미안하긴 했지만 ㅎㅎㅎ
꼬맹이들도 쉽게 할수 있답니다.

방금 짠 우유는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해서
손으로 받아서 살짝 맛도 보았어요.
따뜻하고~ 살짝 달근한 우유맛이 괜찮더라고요.
영양분도 무척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손에 바르면 피부에도 짱이라고 하네요.ㅋ

오전 체험을 마치고,
즐거운 점심시간~~~
농도원 안에는 식당이나 편의시설은 따로 없어요.
점심은 각자 준비해와야하는데요.

5~10분 내외의 거리에도
갈만한 식당들이 꽤 있고,
다시 차타고 나갔다들어왔다 하기가 귀찮다면
편의점 도시락을 구입해서 먹는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농도원은 자연 그대로를 느낄수 있는 농장이라
소풍나온 느낌이 제대로 살더라고요.
점심먹고도 시간이 넉넉해서
소나무숲에 돗자리깔고 누워서 산림욕도 하면서 휴식~~
너무 빡빡하기만한 체험이 아니라 더 좋았던것 같아요.

이제 오후체험을 위해 체험장으로 향했어요.
오후체험은 2조로 나눠서 진행됐는데요.
아주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저희는 치즈만들기부터 했어요.
치즈를 만드는데는 엄청 많은양의 우유가 사용되는데 비해
얻는 결과물은 아주 작은 덩어리~
하지만, 그만큼 영양분이 함축되어 있는 영양덩어리라고 할수 있을듯요.

스트링치즈를 만드는데는 8시간이 소요가되는데
전 과정을 체험을 할수는 없으니
마지막 단계만 체험을 해본답니다.

손톱만한 크기로 받은 치즈덩어리를 잘게 부숴준 뒤
뜨거운 물에 담궈서 으깨줄꺼에요.

뜨거운 물이 자칫 위험할수 있기때문에
그 과정은 부모님께서.... 그후에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게끔 하는데요.
시설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안전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

이제 치즈를 쭉쭉 늘려주고 소금물에 2분정도 담궈 간을 베이게 하면
치즈만들기는 완성이에요.

이제 농도원에서의 마지막 체험인
트랙터 타기~

트랙터 바퀴가 어마어마해요.
그리고 힘이 어찌나 쎄던지...
돌밭, 언덕도 거뜬하고요. 평지에서는 빠르기 까지 하다는~

하루동안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농도원의 전경을 트랙터타고 달리는데~~
벌써부터 막막 아쉬웠어요. ㅋ

반딧불이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낙농농장
농도원~
체험도 하고, 자연도 즐기고,,,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