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씩씩맘

등록일 :2002-01-12 19:13:28

조회수 :25,184

이번주 수요일에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보고 와서
다른 분들에게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몇가지 있어서
글을 씁니다.

먼저,
지하철을 이용하실 분들은
강남구청역 4번 출구로 나가셔서 나가신 아래쪽으로 가시지 말고
왼쪽의 한빛은행 건물을 끼고 위쪽으로 돌아가셔야 해요.
길 건너시지 마시구요.
돌아 내려가다 보면 오른편에 학교가 나옵니다.
그대로 학교를 다 지나치면(학교담이 길어요)
유시어터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슈퍼가 나오는데
슈퍼 맞은편이 유시어터예요.
차를 가지고 가실분들은
오른쪽으로 들어가셔서 슈퍼나오기 전 오른편에
유료주차장이 있는데 오후 8시부터 무료랍니다.
물론 공연이 7시라서 무료로 주차는 안되지만
3000원만 주면 됩니다.
유시어터 내에도 주차가 되지만,
너무 공간이 작고(10대도 안들어갈래나..)
티켓을 끊어도 주차료를 따로 받기때문에 (4000원이라나 4800원이라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더 나을듯 하네요.
저희는 갈때는 지하철 타고 가고 올때는 아빠가 유료주차장에
3000원주고 주차한 차를 타고 와서 잘 안답니다.

또, 저희는 예매를 하지 않고 현매를 해서 들어갔어요.
6시부터 현매를 한다고 해서 5시 40분경에 도착하여
보조석을 끊어놓고 보조석은 공연시작 10분전에 입장한다기에
그 때까지 기다릴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아이들 저녁도 먹여야 해서 겸사겸사
유시어터 맞은편에 있는 베트남 국수집을 들어갔어요.
분당에서 베트남 국수집을 가보곤 실망을 많이 해서
들어가기 싫었지만 중국집은 더 가기 싫어서 갔었는데
의외로 맛있었어요.
돼지고기 덮밥을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고기도 연하고 국물도 간이 잘 맞았구..
그래서인지 손님도 너무 많아 밥 다먹고 앉아 있기 미안하더라구요.
맞은 편에 중국집도 있었어요.

공연은 1시간 20분 가량 했는데,
공연장이 워낙 작아서 어디에 앉거나 다 너무 잘보이는 구조더군요.
좋은 자리 나쁜 자리가 없었어요.
보조석은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에 방석을 깔아놓았었는데
차라리 그 자리들이 좌석보다 잘 보이더군요.
저희는 처음엔 보조석에 앉았다가 나중에 빈 자리가 있어 좌석에 앉았었어요.
주로 어른들이었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셨고
초등학생 아이들 몇명과 유아들은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거의 없더군요.

참,
이제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안 들여준답니다.
엄마들이 우리 아이는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녀서 얌전히 잘 앉아서 봐요..라고
해서 들여보냈었는데 공연장이 아수라장이 되길 한 두번이 아니었다나요..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희 작은 아이가 3살이라 안된다고 해서 포기하고
큰 아이만 아이들 이모와 넣고 작은 아이와 커피숍이라도 가 있을라
했는데 그 날은 유아들이 거의 오지 않아서
관장님이란 분이 아이가 울면 바로 나온다는 약속을 받으시곤
들여보내주시더군요.
다행히 우리 아이들 인형극과 뮤지컬에 단련된 아이들이라서인지
조용히 잘 보고 나왔습니다.
다 끝나고 배우들이 계단에 나와 관람객들을 배웅해준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이 반달이와 백설공주와 손도 잡고 뽀뽀(작은아이에게)도
하고 그래서 더 즐거워했습니다.

작은 정보가 아니라 너무 길어 지루한 정보가 아니었나 모르겠네요.
어쨌든,
두 아이 집에 와서 이기찬 뮤비를 5번이나 봤슴다..
큰 아이는 난 이렇게 봐라보고 있고..♬
노래까정 부르더군요.
뮤직비디오를 볼땐 참 슬프다고 생각했었는데
직접보니 정말 웃기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마지막에 넘 슬퍼 여기저기서 코 훌쩍이는 소리도 많이 들였어요.
참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