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와 2박 3일.

제목에서 와닿는 먹먹함에 보는 게 조금은 망설여졌던 연극인데 강부자, 전미선 두 배우의 연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시골에 홀로 계신 엄마를 찾은 딸 미영과 그 딸의 갑작스러운 방문이 반가우면서도 내심 걱정이 많은 엄마.

그들은 서로 소통이 되는 듯 안되는 듯 대화를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미영이 초등학생 시절에 엄마가 감수했던 희생을 뒤늦게 알게 되며 절규하기도 하고...

2박 3일간 엄마와 사진 찍기, 시장 구경하며 옷을 사드리는 등 잠시 즐거운 시간도 보냅니다.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하는 엄마

음향 효과가 주는 웃음 포인트!

시장 각설이 등장과 함께 흥겨운 리듬과 몸짓은 자잘한 재미였어요.

엄마 역할의 어마어마한 대사량과 현재와 과거, 미래를 오가며 울었다 웃었다... 감정 소모가 참 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모든 배우분들의 연기합이 참 좋았습니다.

모녀 관객이 꽤 있었는데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좀 더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겠지요.

엄마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