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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애플도도를 이용해서 정크 클라운이라는 공연을 싸게 다녀왔습니다.
이미 전부터 이 공연이 재밌을것 같아서 3일간의 공연을 꼭 다녀와야지 하고
캘린더에 저장해 놓은 상태였는데 우연히??? 문화지원을 받아서 다녀왔습니다.
애들이랑 같이 공연이나 전시회를 많이 다니는데
이 공연은 나름 재미난 컨셉이여서 꼭 같이 가야지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고물을 이용해서 논다고,
그렇다면 어떻게 놀것인가? 생각만 해도 재미나서 제가 더 기다려지더군요.
목요일날 8시라는 사실 학부모입장에서는 애매한 시간대기는 했고
그날 초등학교 1학년을 맞이한 첫애가 힘들어하면서 짜증내고
작은애는 엄마 보고 싶다고 짜증내고..
시작은 그렇게 좋다고 보지는 않았지요.
저녁시간대여서 그런가 차도 밀리고,
시작전 15분전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작은애는 쉬야가 매렵다.
큰애는 배가 고프다.
시간은 없고, 빨리 화장실도 가야하고 뭔가 먹여야겠고,
재빨리 화장실에 간후 커피숖에서 쿠키를 시켜서 먹이면서
저는 뛰어서 올라가 티켓팅을 하였습니다.
이미 사람들은 자리에 들어가려고 입장하고 있더군요.
급한마음에 내려오니 1층 커피숖에 애들이 없어!!!!!
헉!!! 어디간거야.
찾아보니 애들이 밑에서 저를 찾고 있네요.
아무튼 빨리 먹이고 57분에 뛰어 올라가서 입장을 했네요.
재밌게 봐야하는데 시작부터 진이 빠져서 힘만들고, 일하다 와서 잠은 오고
그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제가 미술관을 좋아해서 세계 여행중에도 꼭 미술관만은 어디 붙어있던지 크던지 작던지
꼭 다니고 공연만큼은 모든것을 던지고 달려서 보러다니곤 해서
우리 애들도 꽤 많은 공연을 보았는데
정크, 클라운이 본 공연중에 가장 으뜸이였던 것은 논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려주었다는 거죠.
논다는게 무엇일까요?
어떤 무엇인가에 얽매이지 않고, 즐겁게 상상을 할수 있게 만드는 것
노는 것은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안에 틀을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정크, 클라운은
멋지다, 우와, 대단해, 화려해라는 수식어가 아닌
기발해, 놀라워, 나도 저렇게 놀고 싶어, 저기에 뛰어들어가고 싶어라는 마음이였어요.
어린시절 아무것도 없을때 친구들과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 놀던 그시절의 연극이네요.
오기전에는 짜증내고 울고 하던 애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보통 재미난 연극이나 공연을 보면 어떤 특정부분만 가지고 말해주는데
집에 오는내내 이것도 물어보고 저것도 물어보고
(스포일러는 하기 싫으니)
지금까지 본 공연중에 가장 많은 얘기를 해준 공연이여서
역시 제 생각이 맞았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가서 아이들이 저렇게 놀아보자고 하는데
'알았어'
우리도 재미나게 놀아보자. 아빠가 어렸을때 했던 놀이 가르쳐 줄게
라고 말하며
집에 돌아오는 길은 상상만 해도 재미난 일이 되었다.
부릉부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