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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작성자 :스마일
등록일 :2001-07-06 21:27:57
조회수 :62,210
핵 폐기물 처리장 선정을 둘러싸고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섬, 국제적인 누드촌 건설을 추진해 주목을 끌었던 섬이 있다. 인천 옹진군 덕적면에 있는 굴업도다.
서해상의 외딴 섬 굴업도가 삶의 의욕을 잃었거나 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조용하고 호젓한 바닷가를 선호하는 수도권 연인들과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굴업도는 면적 51만여평에, 주민이 15명 밖에 살지 않는 조그마한 섬. 그러나 지난해 이 섬을 소리 소문도 없이 다녀간 외지인은 여름 피서객 2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3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이 굴업도를 즐겨찾는 이유는 뛰어난 비경과 고운 백사장, 20∼3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해수욕장과 주위 풍경, 주민들의 때묻지 않은 소박한 인심 때문이다.
◈너무 아름다운 섬〓굴업도는 선창가 옆 동쪽 해안 1㎞, 마을 소재지인 서쪽 해안 1.8㎞ 등 2곳에 해수욕장을 갖추고 있다. 이중 선창가 옆 해수욕장은 본섬과 목구미라고 불리는 작은 섬을 연결하는 모래톱으로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거의 잠겼다가 썰물 때만 제 모습을 드러낸다.
서쪽 해수욕장은 폭이 350여m에 달하는 데다 뒤에는 산이, 양끝에는 암벽이 각각 서 있는 형태를 띠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준다. 해수욕장에는 뒤편 언덕에 서있는 민박숙소용으로 사용중인 컨테이너 6개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인공시설물이 없다.
옹진군 행정선의 조영주(44)선장은 “인천 앞바다에서 굴업도 일대가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며 “특히 굴업도의 해수욕장들은 고운 모래와 귀족적인 자태를 갖추고 있어 국제적인 요트장이나 별장자리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풋풋한 인심〓주민들은 쌀을 제외하고는 자급자족한다. 실제로 이들이 식탁에 올리는 김치, 닭고기, 숭어, 돌김, 조개, 고사리 등은 모두 자신들의 손으로 농사짓거나 채취한 것들이다.
따라서 굴업도 주민들은 다른 해수욕장 주변 주민들과는 달리 소박한 시골 사람들의 정서와 풋풋한 인심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 주민 이성근(55)씨는 “주민 대부분이 민박과 밭농사로 근근이 먹고 살아 가지만 피서객들로부터 해수욕장 이용료, 텐트 설치비, 물값 등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박료는 하루에 2만원, 식사비는 정식 기준 한끼에 4000원이다.
◈찾아가는 길〓굴업도를 찾아 가려면 지금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번씩 출항하는 쾌속선을 타고 덕적도까지 간 후 거기서 매일 오전 11시에 떠나는 굴업도행 배를 갈아타야 한다. 그러나 해수욕장들이 개장하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덕적도행 쾌속선 편수가 7∼9편으로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연안부두∼덕적도 간 쾌속선 요금은 1만6700원이며 덕적도∼굴업도는 5200원이다. 자세한 선편 문의는 원광해운(032-888-9600, 032-884-3391)으로 하면 된다.
/인천〓이상원 기자 [email protected]
- 문화일보중에서 -
서해상의 외딴 섬 굴업도가 삶의 의욕을 잃었거나 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조용하고 호젓한 바닷가를 선호하는 수도권 연인들과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굴업도는 면적 51만여평에, 주민이 15명 밖에 살지 않는 조그마한 섬. 그러나 지난해 이 섬을 소리 소문도 없이 다녀간 외지인은 여름 피서객 2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3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이 굴업도를 즐겨찾는 이유는 뛰어난 비경과 고운 백사장, 20∼3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해수욕장과 주위 풍경, 주민들의 때묻지 않은 소박한 인심 때문이다.
◈너무 아름다운 섬〓굴업도는 선창가 옆 동쪽 해안 1㎞, 마을 소재지인 서쪽 해안 1.8㎞ 등 2곳에 해수욕장을 갖추고 있다. 이중 선창가 옆 해수욕장은 본섬과 목구미라고 불리는 작은 섬을 연결하는 모래톱으로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거의 잠겼다가 썰물 때만 제 모습을 드러낸다.
서쪽 해수욕장은 폭이 350여m에 달하는 데다 뒤에는 산이, 양끝에는 암벽이 각각 서 있는 형태를 띠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준다. 해수욕장에는 뒤편 언덕에 서있는 민박숙소용으로 사용중인 컨테이너 6개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인공시설물이 없다.
옹진군 행정선의 조영주(44)선장은 “인천 앞바다에서 굴업도 일대가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며 “특히 굴업도의 해수욕장들은 고운 모래와 귀족적인 자태를 갖추고 있어 국제적인 요트장이나 별장자리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풋풋한 인심〓주민들은 쌀을 제외하고는 자급자족한다. 실제로 이들이 식탁에 올리는 김치, 닭고기, 숭어, 돌김, 조개, 고사리 등은 모두 자신들의 손으로 농사짓거나 채취한 것들이다.
따라서 굴업도 주민들은 다른 해수욕장 주변 주민들과는 달리 소박한 시골 사람들의 정서와 풋풋한 인심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 주민 이성근(55)씨는 “주민 대부분이 민박과 밭농사로 근근이 먹고 살아 가지만 피서객들로부터 해수욕장 이용료, 텐트 설치비, 물값 등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박료는 하루에 2만원, 식사비는 정식 기준 한끼에 4000원이다.
◈찾아가는 길〓굴업도를 찾아 가려면 지금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번씩 출항하는 쾌속선을 타고 덕적도까지 간 후 거기서 매일 오전 11시에 떠나는 굴업도행 배를 갈아타야 한다. 그러나 해수욕장들이 개장하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덕적도행 쾌속선 편수가 7∼9편으로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연안부두∼덕적도 간 쾌속선 요금은 1만6700원이며 덕적도∼굴업도는 5200원이다. 자세한 선편 문의는 원광해운(032-888-9600, 032-884-3391)으로 하면 된다.
/인천〓이상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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