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마당극]사람이 되고 싶은 도깨비
작성자 :봉황
등록일 :2001-05-29 01:43:51
조회수 :56,276
중계아울렛 6층 괜찮은 홀(http://www.2001hall.com)에서 공연했던 작품이예요. 쑥쑥한마당에 글 올린 적 이 있죠.
지금은 그곳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푸른소극장(푸른소극장/광명시 광명 철산역 1번출구 02-681-2069)에서 한다네요.
제가 여기 다시 올리는 이유는 새로 창단된 극단인데 우리 정서에 맞는 공연위주로 하는 건전하고 아이들에게 전통적인 정서를 줄 수 있는 좋은 공연이고, 극단이라 생각되어서 추천하고자 올립니다.
전 3번 봤어요(아이가 자꾸 또 보자고 해서요..참고로 아이는 27개월입니다). 괜찮은 작품이라 소개합니다.
오늘도 다녀왔는데..나중에 공연 끝나고 직접 악기들 만져보고 연주해보고..새소리도 직접 내보고..탁탁 치던 것이 "박"이랍니다. 그것도 탁탁 쳐보고..이슬이가 눈 뜰때..신신령님이 깨돌이를 사람으로 만들어줄때 들리던 영롱한 소리를 내던 악기도 직접 소리내보고..아이가 너무 좋아했답니다.
사람이 되고싶은 도깨비
작,연출:김승덕
제 작:전태훈
의 상:이미경
무대 미술:정갑희
포.디자인:송영승
음 악:양용은
기 획:김운배
출 연:박종욱,박재우,기태인,이미진,이예림,이윤희
기획의도 - - - - - - - - - -
본 작품은 전통 악기인 사물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악기등을 이용하여 자연보호 정신을 일깨워 주는 자연 친화적인 작품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본 작품의 각종 효과음과 노래는 ㅇ라이브를 원칙으로 하였으며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서로 믿고 돕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흥겨운 우리 가락과 장단을 곁들여 전통놀이극의 형태화 가족 뮤지컬의 장점만을 살렸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하시고 "좋은날"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작품줄거리 - - - - - - - - - -
옛날 어느 깊은 산속에 사람이 되고싶은 도깨비 깨돌이와 사냥꾼인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앞을 보지 못하는 이슬이란 소녀가 있었습니다.
깨돌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항상 산 신령님을 졸라대었고 결국 산신령님은 사람들이 오염시킨 쓰레기 산을 100일동안 청소를 하면 소원을 들어 주기로 약속 합니다.
그런던 어느날 아빠는 이슬이를 엄마의 산소에 데려다 주고 사냥을 갑니다. 이때 산에오르던 깨돌이가 혼자있는 이슬이를 발견 합니다.
깨돌이는 앞을 못보는 이슬이가 불쌍한 생각이 들어 도깨비 친구들을 불러 음악회를 열고 이슬이를 기쁘게 해 줍니다. 기뻐하는 이슬이를 보며 깨돌이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이슬이의 눈을 고쳐줘야겠다고 마음 먹고 산신령님의 지팡이를 훔칩니다. 그리하여 눈을 뜨게된 이슬이와 깨돌이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이때 사냥에서 돌아온 아빠는 이슬이가 도깨비와 함께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서 그만 깨돌이에게총을 쏘게 됩니다. 이 광영을 지켜본 산 신령님은 깨돌이의 착한 마음씨에 감동을 받고 깨돌이를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다는 이야기 입니다.
베이지색 티에 황토색한복바지를 입은 네명의 출연진들.
수묵으로 그려진 산수화를 배경으로 고전적인 분위기가 드는 무대.
그리고 출연자들이 등장하면서 들려주던 우리 장단, 우리 악기들.
처음부터 공연이 멋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극장을 꽉 채우며 울려퍼지던 사물놀이의 흥겨운 소리가 요란해서인지 현지가 무서워 하는 듯 했다.
징, 꽹과리, 북, 장고가 아이에겐 낯선 악기라 처음엔 무서워 하는 듯도 했지만 악기 이름을 알려주며 장단(덩 덩덕 쿵덕~)을 알려주니 금새 좋아했다.
내용이 진행되면서 들려오는 많은 소리들.
뻐꾸기 소리..바람 부는 소리..피리 소리..정체는 알 수 없지만 자연의 소리와 직접 부르는 우리가락의 노래만으로 공연이 진행되어지는데 과히 감동적이었다.
우선은 내용을 떠나서 새로운 시도(내가 본건 처음이기에)인 우리가락 중심의 소리가 어쩐지 가슴을 울렸다.
목탁을 두드리는 것도 보았고..빈 깡통으로 드럼을 만들어 치는 것도 보았고..
내용을 중심으로 했기때문에 여러가지 악기를 직접 보여주면서 아이에게 설명을 해줄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특히 "착~ "착~"소리가 나던 악기(줄에 여러개의 작은 판자가 연결되어 잡아당겼다가 부딪히면서 소리가 나는)는 본 적은 있지만 저도 이름을 모르는 전통악기도 있었고..몇가지 악기에 대한 설명이 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했다.
아이가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때문에 이런 기회야 말로 좋은 교육적 자료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중간에 도깨비친구들과 이슬이가 구름소리는 북으로, 비가 오는 소리는 장고로..천둥치는 소리는 꽹과리, 바람부는 소리는 징으로 표현을 하면서 노는 부분은 악기의 성격을 보여주기도 해서 좋았다.
공연때 꼭 떠들고 돌아다니고 장난하고 소리지르는 아이때문에 기분이 언짢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오늘은 아이들이 공연에 심취해서인지 다들 즐거운 분위기에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전통의상을 기본으로 등장인물에 따라 변하는 의상도 간단하지만 표현이 확실했고, 우리 가락을 넣은 노래들도 흥겨웠고 악기와 소품을 이용한 소리들이 압권.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도 교훈적이라 인상적이었다.
현지도 또 보러 오자고 그런다.
전통적인 색다른 공연이었다.
뮤지컬이나 인형극 대부분이 재미있지만(시간을 채우려고 억지웃음을 넣는 공연도 있어서 가끔 실망을 하기도 하지만..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시간이 짧아도 좋으니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를 엮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특정한 컨셉이 있는 뮤지컬이 가슴깊이 와닿는 것 같다.
얼마 전에 본 그림자뮤지컬 빨간도깨비를 보고도 색다른 장르에 내심 감탄했는데 오늘 본 사람이 되고 싶은 도깨비도 색다른 색깔이 있는 공연이라 좋은 공연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극단과 공연시 드려오던 소리에 대한 궁금증 해결~(중계괜찮은홀 게시판에 가서 질문을 했더니 답변을 주시네요)
"좋은날" 극단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통소리를 공부하는 배우들과 아동극 최고의 배우들이 모여 올해 창단된 신생극단입니다. 작년 여름 아동극페스티벌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삼년고개>를 연출한 김승덕씨의 작품입니다.연출가 김승덕씨는 전통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재활용품을 이용한 독특한 악기제조능력, 현대물과 전통극을 넘나드는 독창적 연출시도로 인정받는 분입니다.
악기는 모두다 재활용품으로 만든 것인데,
(물컵과 볼펜깍지로 새소리를 ,스트로우로 피리소리를)
연극이 끝나고 악기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시면 상세히 알수있으실겁니다. (판자이어져 당기는 악기에 대해선 연출자에게 직접 설명을 부탁하겠습니다.)
특히 올여름 2001아동극페스티벌에서 가족마당극<삼년고개>가 앵콜공연될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질문을 하고 공연이 끝난 후 악기를 아이들이 다뤄봤으면 하는 건의를 하니 그 다음 공연을 또 보러 갔을
지금은 그곳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푸른소극장(푸른소극장/광명시 광명 철산역 1번출구 02-681-2069)에서 한다네요.
제가 여기 다시 올리는 이유는 새로 창단된 극단인데 우리 정서에 맞는 공연위주로 하는 건전하고 아이들에게 전통적인 정서를 줄 수 있는 좋은 공연이고, 극단이라 생각되어서 추천하고자 올립니다.
전 3번 봤어요(아이가 자꾸 또 보자고 해서요..참고로 아이는 27개월입니다). 괜찮은 작품이라 소개합니다.
오늘도 다녀왔는데..나중에 공연 끝나고 직접 악기들 만져보고 연주해보고..새소리도 직접 내보고..탁탁 치던 것이 "박"이랍니다. 그것도 탁탁 쳐보고..이슬이가 눈 뜰때..신신령님이 깨돌이를 사람으로 만들어줄때 들리던 영롱한 소리를 내던 악기도 직접 소리내보고..아이가 너무 좋아했답니다.
사람이 되고싶은 도깨비
작,연출:김승덕
제 작:전태훈
의 상:이미경
무대 미술:정갑희
포.디자인:송영승
음 악:양용은
기 획:김운배
출 연:박종욱,박재우,기태인,이미진,이예림,이윤희
기획의도 - - - - - - - - - -
본 작품은 전통 악기인 사물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악기등을 이용하여 자연보호 정신을 일깨워 주는 자연 친화적인 작품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본 작품의 각종 효과음과 노래는 ㅇ라이브를 원칙으로 하였으며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서로 믿고 돕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흥겨운 우리 가락과 장단을 곁들여 전통놀이극의 형태화 가족 뮤지컬의 장점만을 살렸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하시고 "좋은날"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작품줄거리 - - - - - - - - - -
옛날 어느 깊은 산속에 사람이 되고싶은 도깨비 깨돌이와 사냥꾼인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앞을 보지 못하는 이슬이란 소녀가 있었습니다.
깨돌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항상 산 신령님을 졸라대었고 결국 산신령님은 사람들이 오염시킨 쓰레기 산을 100일동안 청소를 하면 소원을 들어 주기로 약속 합니다.
그런던 어느날 아빠는 이슬이를 엄마의 산소에 데려다 주고 사냥을 갑니다. 이때 산에오르던 깨돌이가 혼자있는 이슬이를 발견 합니다.
깨돌이는 앞을 못보는 이슬이가 불쌍한 생각이 들어 도깨비 친구들을 불러 음악회를 열고 이슬이를 기쁘게 해 줍니다. 기뻐하는 이슬이를 보며 깨돌이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이슬이의 눈을 고쳐줘야겠다고 마음 먹고 산신령님의 지팡이를 훔칩니다. 그리하여 눈을 뜨게된 이슬이와 깨돌이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이때 사냥에서 돌아온 아빠는 이슬이가 도깨비와 함께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서 그만 깨돌이에게총을 쏘게 됩니다. 이 광영을 지켜본 산 신령님은 깨돌이의 착한 마음씨에 감동을 받고 깨돌이를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다는 이야기 입니다.
베이지색 티에 황토색한복바지를 입은 네명의 출연진들.
수묵으로 그려진 산수화를 배경으로 고전적인 분위기가 드는 무대.
그리고 출연자들이 등장하면서 들려주던 우리 장단, 우리 악기들.
처음부터 공연이 멋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극장을 꽉 채우며 울려퍼지던 사물놀이의 흥겨운 소리가 요란해서인지 현지가 무서워 하는 듯 했다.
징, 꽹과리, 북, 장고가 아이에겐 낯선 악기라 처음엔 무서워 하는 듯도 했지만 악기 이름을 알려주며 장단(덩 덩덕 쿵덕~)을 알려주니 금새 좋아했다.
내용이 진행되면서 들려오는 많은 소리들.
뻐꾸기 소리..바람 부는 소리..피리 소리..정체는 알 수 없지만 자연의 소리와 직접 부르는 우리가락의 노래만으로 공연이 진행되어지는데 과히 감동적이었다.
우선은 내용을 떠나서 새로운 시도(내가 본건 처음이기에)인 우리가락 중심의 소리가 어쩐지 가슴을 울렸다.
목탁을 두드리는 것도 보았고..빈 깡통으로 드럼을 만들어 치는 것도 보았고..
내용을 중심으로 했기때문에 여러가지 악기를 직접 보여주면서 아이에게 설명을 해줄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특히 "착~ "착~"소리가 나던 악기(줄에 여러개의 작은 판자가 연결되어 잡아당겼다가 부딪히면서 소리가 나는)는 본 적은 있지만 저도 이름을 모르는 전통악기도 있었고..몇가지 악기에 대한 설명이 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했다.
아이가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때문에 이런 기회야 말로 좋은 교육적 자료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중간에 도깨비친구들과 이슬이가 구름소리는 북으로, 비가 오는 소리는 장고로..천둥치는 소리는 꽹과리, 바람부는 소리는 징으로 표현을 하면서 노는 부분은 악기의 성격을 보여주기도 해서 좋았다.
공연때 꼭 떠들고 돌아다니고 장난하고 소리지르는 아이때문에 기분이 언짢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오늘은 아이들이 공연에 심취해서인지 다들 즐거운 분위기에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전통의상을 기본으로 등장인물에 따라 변하는 의상도 간단하지만 표현이 확실했고, 우리 가락을 넣은 노래들도 흥겨웠고 악기와 소품을 이용한 소리들이 압권.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도 교훈적이라 인상적이었다.
현지도 또 보러 오자고 그런다.
전통적인 색다른 공연이었다.
뮤지컬이나 인형극 대부분이 재미있지만(시간을 채우려고 억지웃음을 넣는 공연도 있어서 가끔 실망을 하기도 하지만..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시간이 짧아도 좋으니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를 엮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특정한 컨셉이 있는 뮤지컬이 가슴깊이 와닿는 것 같다.
얼마 전에 본 그림자뮤지컬 빨간도깨비를 보고도 색다른 장르에 내심 감탄했는데 오늘 본 사람이 되고 싶은 도깨비도 색다른 색깔이 있는 공연이라 좋은 공연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극단과 공연시 드려오던 소리에 대한 궁금증 해결~(중계괜찮은홀 게시판에 가서 질문을 했더니 답변을 주시네요)
"좋은날" 극단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통소리를 공부하는 배우들과 아동극 최고의 배우들이 모여 올해 창단된 신생극단입니다. 작년 여름 아동극페스티벌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삼년고개>를 연출한 김승덕씨의 작품입니다.연출가 김승덕씨는 전통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재활용품을 이용한 독특한 악기제조능력, 현대물과 전통극을 넘나드는 독창적 연출시도로 인정받는 분입니다.
악기는 모두다 재활용품으로 만든 것인데,
(물컵과 볼펜깍지로 새소리를 ,스트로우로 피리소리를)
연극이 끝나고 악기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시면 상세히 알수있으실겁니다. (판자이어져 당기는 악기에 대해선 연출자에게 직접 설명을 부탁하겠습니다.)
특히 올여름 2001아동극페스티벌에서 가족마당극<삼년고개>가 앵콜공연될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질문을 하고 공연이 끝난 후 악기를 아이들이 다뤄봤으면 하는 건의를 하니 그 다음 공연을 또 보러 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