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봄비

등록일 :2001-12-23 22:27:27

조회수 :23,911

이제나 저제나 갔다 올까 했는데....
드디어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길동에 갔다왔다. 늦을까봐 얼매나 잰걸음으로 달려갔던가...
길동은 생각보다 꽤 추웠다. 준희님의 당부가 없었다면 우린 꽁꽁 얼은 고등어가 되었을 것이다.
박흥식 선생님의 자근자근한 말씀을 들으며 화살나무도 보고 돌콩도 보고 부들도 보고 사마귀 알집도 보았다.
부질없다고 생각했던 들꽃,풀로만 보았던 것들도 다 이름이 있었고 이치가 있다는 것들에 대해 호기심이 땡겼다.
행복했고, 흐뭇한 시간이었다.
낙엽만 남아있던 나무들, 콩깍지만 남아있던 돌콩도 모두 허물만 남기고 있던 식물들을 내년 봄에는 어떤 자태로 피어날지 참으로 궁금했다.
전에 마학에 산국을 올려주셨던 분을 또 옆에서 뵙게 됨도 참 기뻤다.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준희님, 수진맘님 또다른 님들도 다들 잘 들어가셨네요!
저도 만나서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