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수진맘

등록일 :2001-12-23 07:53:20

조회수 :23,238

우린 처음으로 길동엘 가봤어요. 목이 허전해서인지 날씨가 추워서인지 아님
처음 접하는 생태공원에의 기대감인지 하여튼 복잡하게 이빨이 딱딱거리더군요. 우리딸 수진이는 견학은 뒷전이고 남자친구(민정기)랑 놀기에 여념이 없었구요. 아들은 내등에서 꼼짝도 않고 쿨쿨 잠만잤답니다.
전 시골에서 18년을 살았기 때문에 왠만큼 자연을 보는 느낌이 편안했는데 그에반해 풀이름이라든가 나무이름이라든가 그외 생태에 대해 너무도 깜깜함을 그곳
에서 절감했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아하! 그렇구나를 연발 읖조리었죠.
우리딸은 너무나 즐거웠나 봅니다. 산사나무 열매라면서 앵두갔다고도 하구요
목화송이를 그림일기장에 한송이 그려놨는데 모양은 거의 비슷했는데 색깔이
초록도 보이고 흰색과 검정도 보이고 그러더군요. 얼음이 얼려있는곳에서는
콰당 미끄러져 눈물도 보이고요(그곳이 제일 재미있었나봐요). 1시간30분정도의
견학이었는데 아이들의 눈과 가슴에 담아온건 참으로 많은것 같았습니다.
수진이는 다음주에도 꼭 가자고 하더군요.(남자친구랑) 마학을 알고나서 제눈이
자주충혈되고 잠이 부족합니다. 마학에서 보이는 정보를 여기저기 눈팅하느라..
내년한해의 길동을 수진이와 경수의 가슴속에 가득채워주리라 굳게 마음먹어
봅니다. 박미라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뭉치죠.. 봄비님 살좀 키우셔야겠어요.ㅋㅋㅋ
준희님 건강하셔야 겠어요 다른 분들에게도 저희가 느낀 이 기분을 선물하시려면.. 고맙습니다. 말이 정말 많았지요 원낙 수다스러워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