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 근린공원에 천문대 모양의 이채로운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노원구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로 2009년 3월에 문을 열었다. 센터 앞으로는 별도의 영어과학공원도 조성했다. 영어와 과학을 아우르는 문화 시설로 중계동 근린공원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덕분에 공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특히 아이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다.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는 영어와 과학을 체험을 통해 배우는 곳이다. 1층과 2층의 영어 카페, 영어 과학 북카페는 독서실이자 도서실로 활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원어민 교사들이 상주해 자연스럽게 생활 영어를 배울 수 있다. 3층부터는 과학 체험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데, 지구 탐구실, 생태 탐구실, 사회 탐구실 등 세 개의 테마로 네트워크 영상을 활용한 교육이 이뤄진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가장 자극하는 것은 4층에서 6층까지 마련된 다채로운 천체 체험 시설들이다. 4층에는 깊은 우주 속을 거니는 듯한 착각을 안기는 우주로가 있는데, 5미터 남짓한 원통형 통로로 사방에서 천체 별자리가 빛난다. 반원형의 돔 시어터에 태양계 천체를 영상화한 플라네타리움도 신비롭다. 지구 전시실에서는 암석과 광물, 화석 등의 전시물도 관찰할 수 있다.
5층은 보조 관측실로 14인치 반사굴절망원경, 210밀리미터 반사망원경, 150밀리미터 굴절망원경 등으로 직접 하늘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6층에서는 구경 60센티미터의 커다란 반사망원경으로 밤하늘의 천체를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다.

영어과학공원은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 개관과 함께 문을 연 공원으로 역시 영어와 과학이 테마다. 실내를 답답해하는 아이들이 공원에서 뛰어놀며 영어와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가 천체 과학에 비중을 두었다면 공원은 공룡과 화석 시설 등 지구의 생명을 주제로 삼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공룡 모형 3종과 공룡 발자국 행렬이다. 한반도 일대에 서식한 브라키오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이구아노돈의 모형 전시를 기본으로 하는데, 그 형상만으로도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룡 발자국 행렬은 실제로 우리나라 고성과 의성, 사천 등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을 재현한 것이다.
암석 및 규화목 단지도 재미난 볼거리다. 인도네시아 원산지의 규화목은 과거의 나무가 화석 상태로 보존된 것이다. 생김새는 나무이나 그 재질은 화석이라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전시물이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영어와 한글로 된 음성 안내 시스템이다. 20개의 컨텐츠가 내재된 영어 한글 음성 안내기가 공원 곳곳에서 영어 설명을 도와 자연스레 영어와 익숙해지도록 했다. 각 장소마다 영어와 한글을 병행 표기한 것도 특징이다. 이 밖에도 바닥분수와 중앙광장, 야외 무대, 조깅 트랙 등을 갖춰 일반 시민들의 산책로로도 손색이 없다.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와 영어과학공원은 주간과 야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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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과학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룡 모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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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인 브라키오사우루스와 이구아노돈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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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복과 우주탐사선 등의 전시물은 우주를 꿈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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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의 천체 관측실을 방문한 외국인 가족이 관측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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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밀리미터 리치-크레디앙 방식 반사망원경이 있는 6층 주관측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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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를 거니는 듯한 착각을 안기는 5미터 남짓한 원통형의 천체 별자리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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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 4층 지구 전시실에서는 8대의 편광현미경으로 암석과 광물, 화석 등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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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 앞 영어과학공원은 영어와 한국어 설명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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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과학공원 한쪽에 자리한 생태 연못과 곤충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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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에 매달린 무당벌레의 모습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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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과학공원 내 놀이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