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깎아세운 만길 봉우리

도봉(道峰)산은 이름 그대로 봉우리가 길인 산이다. 선인봉을 오르는 암벽 등반 코스만 해도 37개나 된다. 다른 산에 비해 여기저기에서 암벽을 오르는 등반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반 등산 코스도 다양해 많은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우이암, 신선대, 자운봉 코스 등이 추천 코스로 꼽힌다.

매표소 입구를 지나 공원에 들어서면 우암 송시열이 바위에 직접 새긴 글씨가 눈에 띈다. 도봉산의 입구를 알리는 암각문이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송시열과 조광조의 위패�f 모신 도봉서원이 나오는데 매년 이곳에서 향제가 열린다.

높은 봉우리에 붉은 빛의 구름이 걸린다는 의미의 자운봉은 739.5미터의 도봉산 최고봉이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도봉서원과 도봉대피소, 만월암, 포대 정상을 거치는 코스는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 사패산 쪽으로 가는 포대능선은 단풍이 들면 최고의 산책 코스를 선사한다. 자운봉 근처에 올라서면 상계동과 의정부가 한눈에 보이고 뒤로는 강화도의 바다가 펼쳐진다.

‘에덴의 동산’을 품은 바위산

웅장한 바위 다섯 개가 나란히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오봉은 도봉산 종주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다. 여기서 마치 소의 양쪽 귀를 닮은 우이암까지 가는 동안 굴곡이 심하지 않은 등산로가 편안하게 이어진다.

신선대 코스는 암벽을 타지 않는 도보 산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 가파른 암릉을 쉬엄쉬엄 올라 정상에 서면 사방이 탁 트여 있는 전망이 펼쳐지는데 굽이굽이 이어진 삼각산 능선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신선대까지 가는 동안에는 도봉서원과 천축사, 마당바위를 지난다. 바위로 된 평평한 마당이 시원하게 펼쳐진 마당바위에서는 두 다리를 뻗고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들이 곳곳에 모여 있다.

하산길을 용어천계곡 쪽으로 잡아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는 것도 좋다. 도봉산 자운봉의 동남 방향에 있는 코바위는 도봉산을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지다. 풍광이 워낙 아름다워 ‘에덴의 동산’이라고도 부른다. 이외에 망월사와 함께 매표소에서 대원사, 원효사, 광법사를 차례로 도는 코스를 잡아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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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은 자운봉을 비롯해 만장봉, 선인봉, 주봉, 오봉, 우이암 등 아름다운 암벽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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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에는 망월사, 대원사, 원효사, 광법사 등의 사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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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꺼비를 닮은 두꺼비바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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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을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지인 코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