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는 테헤란로와 논현로가 교차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결절점인 역삼동 사거리에 있다. IT 중심지로 유명한 테헤란로에 공연장이라니 언뜻 안 어울리는 듯하지만 문화 예술 공간이 부족한 강남 오피스 밀집 지역이야말로 문화의 감수성이 꼭 필요한 곳일지도 모른다.
강남의 공연 문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에 있는 만큼 LG아트센터를 거쳐 간 예술가들도 쟁쟁하다. 독일 출신 아무가 피나바위수,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가 이끄는 팻 메스니 그룹, 쿠반 재즈의 대표주자 브에나 비스타 소설 클럽, 파격적인 안무의 <백조의 호수>로 유명한 안무가 메튜 본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작품의 레퍼토리가 공연장의 가치를 결정한다 했던가. LG아트센터는 지리적 약점을 장점으로 발전시켰다. 인근 직장인들 역시 회식을 대신해 공연을 관람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고 하니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LG아트센터는 세계의 우수한 예술을 국내에 소개함과 더불어 댄스 뮤지컬 <15분 23초> <뿔> 등 국내 작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매년 한두 편의 국내 연극 및 무용 작품을 기획, 제작을 통해 우수한 국내 레퍼토리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장 시설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최고를 지향한다. 객석이 3층으로 이루어져 연극, 무용, 뮤지컬, 콘서트까지 아우르는 다목적 공연장이다. 무대 바닥은 내구성이 강한 재료들만 사용해 탄력성이 좋아 무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연장으로 손꼽히며, 높은 천장과 탁 트인 구조는 공연장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국내 최초로 건물 하부와 측벽에 건축 구조 분리체를 삽입하는 단공법을 도입해 주변의 진동과 소음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방지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루어지다 보니 모든 공연에 최상의 음향을 연출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규모와 특성에 따라 잔향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어쿠스틱 배너와 이동형 콘서트 타워다. 1100여 대가 동시 주차 가능한 주차장과 3개 층에 마련된 식음료 바와 장애인용 리프트 등 관객을 위한 편의 시설도 나무랄 데가 없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001년에는 미국무대기술협회(USITT)에서 ‘올해의 극장'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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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 공연장은 연극, 무용, 뮤지컬, 콘서트까지 아우르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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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아트센터의 메인 로비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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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실에서 본 무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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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 무대에 붉은 막을 내린 모습. 공연이 성공리에 끝나면 커튼콜로 분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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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층으로 이루어진 공연장은 천장이 높고 탁 트인 구조라 훨씬 넓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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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딩숲 가득한 강남에서 LG아트센터는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