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문화의 꽃을 피우다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늠름하게 서 있는 광화문 사거리. 이곳엔 한국 공연예술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부르는 세종문화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1961년 우남회관으로 출발해, 1972년 화재로 손실된 시민회관의 뒤를 이어 1978년 4월 건립된 공연장이다.

세계 10대 공연장으로 인정받으며 한국 공연예술의 등용문이자 1970~80년대에는 한국 순수예술의 요람으로서 대한민국 대표 공연장으로 거듭났다. 20여 년간 명성을 유지해오던 세종문화회관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재단법인으로 체제를 전환했다. 2004년 3월 보수 공사를 마치고 서울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 소극장과 미술관, 세종M씨어터, 세종체임버홀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은 지하철역과 통하는 화랑이다. 광화문역 7번 출구에 있는 광화랑은 132㎡ 규모로 2005년 개관했다. 특히 윈도 갤러리를 설치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이 지나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광화랑과 더불어 미술관 별관 역시 지하철 갤러리로 운영된다. 지하철역에 문화 공간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곳이다. 전시장은 567.6㎡ 규모로 제1실, 제2실로 구분되어 있는데 지하철을 오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광화랑과 별관 미술관이 비교적 소규모 전시를 진행한다면 본관에 있는 미술관은 주로 순수미술을 지향하는 전시가 열린다. 총 1056㎡ 규모로 제1~4실까지 구분돼 있다. 작품 수량에 따라 전관 또는 각 실별로 대관도 가능하다. 전시장에는 수장고 시설과 휴게 공간 등 편의 시설을 갖춰 관람자와 미술 작가들의 편의를 제공한다.

세종문화회관의 특색 있는 공간들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장 큰 건물은 대극장이다. 1, 2, 3층에 걸쳐 객석만도 총 3000석에 달한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각 좌석 뒤에는 개인용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외국어로 공연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경우 자막이나 공연 관련 동영상 정보를 바로 앞좌석 등받이의 모니터를 통해 간편하게 볼 수 있다. 대극장의 또 다른 특징은 무대 오른쪽에 자리 잡은 동양 최대의 파이프오르간이다. 대극장 무대와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대극장 오른편에 자리한 세종M씨어터는 중극장 규모의 종합 구성물 전문 공연장이다. 2007년 재개관하면서 무대, 음향, 조명 설비는 물론 객석, 로비, 편의 시설 등을 전면적으로 재단장했다. 사이드 발코니석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연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실내악을 위한 전문 공연장 세종체임버홀은 세계 정상급 어쿠스틱 음향을 자랑한다. 각종 회의, 강연 등이 열리던 옛 컨벤션센터를 기존의 시설과 완전히 차별화된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했다. 특히 공연장이 하나의 울림통이 되어 숨소리 하나까지 전달하는 국내 최고의 클래식 전문 홀이다.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있는 세종 예술의 정원은 과거 지상 주차장이 있던 곳에 각종 꽃과 나무를 정성스레 심어 도심 속 작은 공원으로 꾸몄다.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이 이곳에서 산책을 즐기는데 특히 봄과 가을 점심 시간엔 ‘세종뜨락축제’라는 국악, 무용, 뮤지컬, 클래식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문화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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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로에 자리한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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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빌딩숲에서 문화를 꽃피우는 세종 예술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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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문화회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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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공연장답게 실내 인테리어 역시 세련되고 클래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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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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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M씨어터는 중극장 규모의 종합 구성물 전문 공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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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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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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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미술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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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미술관 내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