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가양동에 있으며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으로, 허준의 호 구암(龜岩)에서 따온 이름이다. 거북바위를 뜻하는 구암은 허준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뒷산의 모양이 거북처럼 생겼다 해 붙여졌다. 거북바위는 지금의 허준박물관과 나란히 있는 탑산의 옛 이름으로, 구암공원은 탑산을 병풍 삼아 그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구암공원은 여느 근린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산책을 나와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휴식 공간인 셈. 공원을 따라 걸으며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남을 위해 헌신한 허준의 삶처럼 소박한 곳, 하지만 시민들을 위해 잘 가꿔진 녹지 공간이 도심의 쉼터로 손색없어 보인다.
  

  공원의 중앙에는 호수 광장이 있다. 올림픽대로가 건설되면서 한강의 일부분이 구암공원으로 흘러들었고 지금처럼 호수의 형태를 띠게 됐다. 호수에는 그 크기가 무려 12m에 달하는 바위가 떡 하니 자리하고 있다. 허준이 동의보감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허가바위와 함께 또 하나의 명물인 광주바위가 그것. 옛날 홍수 때 경기도 광주에서 떠내려 왔다고 전해지는 광주바위는 위엄한 자태를 자랑하며 호수를 병풍처럼 두른다. 맑은 날에는 호수의 물빛에 어리는 음영이 구암공원만의 비경을 연출한다. 특히 가을날에 찾으면 공원과 호수를 물들인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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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 삼아 나온 가족들도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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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 이름인 구암은 의성 허준의 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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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공원의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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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공원 내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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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공원에서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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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준박물관과 구암공원 사이에 소요정(逍遙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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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광주에서 홍수 때 흘러 내려왔다고 전하는 광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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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공원 호수의 분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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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공원에 있는 의성 허준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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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공원은 주변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최고의 근린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