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 공공 미술 골목길을 걷다 보면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사진 속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만이 아니라 삶이 녹아 있는 독특한 골목길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긴다. 전깃줄 수백 가닥이 얽히고설킨 전봇대와 낡은 대문 앞의 고무통 화분, 볼품없이 드러난 배수관조차도 멋스런 피사체가 된다.
가파른 언덕과 계단을 힘겹게 오르며 낙산공원을 향하는 길에서는 낙타 모양의 구조물이 있는 집도 만나고, 작은 액자를 여러 개 걸어놓은 담장과도 마주친다. 허름한 벽에 화사한 꽃 그림이 피어나 봄을 알리기도 하고 형형색색의 벽화가 강렬하고 보석 같이 빛나기도 하는 곳. 발길 닿고 시선 가는 곳 어디에나 작품이 숨어 있다.
가파른 계단 역시 예전에는 그저 불편하게만 느껴졌지만 큼지막한 꽃과 새 그림을 계단에 덧입히니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서울 시내에서도 보기 드문 옛 골목의 모습과 예술 감성이 어우러진 낙산공원길.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매력에 중독되어 카메라를 들고 낙산공원길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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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 트인 하늘 아래 심플한 금속 조형물이 시원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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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골목길, 계단을 따라 탐스러운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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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 공공 미술 프로젝트의 노란 부스 위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멋진 조형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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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하고 강렬한 색상의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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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타일 작품이 골목길 벽을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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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골목의 담 아래 피어난 꽃, 예쁜 나비가 봄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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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 공공 미술 프로젝트의 유명한 조형물. 하늘을 향해 막 발을 내디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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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체적인 조형의 벽화 작품. 다양한 액자를 걸어놓은 것 같은 전시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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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탈진 계단을 수놓은 한폭의 그림. 생활 속에 스며든 예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