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정보
Home > 애플카페 > 관광명소정보

락고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락고재

락고재


공간소개
진단학회의 옛터

종로구 가회대로로 접어들어 재동초등학교의 담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골목은 담담히 길을 연다. 아직은 개량하지 않은, 그래서 옛것 그대로의 낡음을 간직한 한옥 몇 채가 눈에 띈다. 5분쯤 걸었을까, 주차장으로 쓰임직한 너른 터가 드러나고 가지런한 한옥의 담장이다. 대문 입구에는 ‘樂古齋(락고재)’ 라는 현판이 걸렸다. ‘낡은 것의 즐거움을 누리는 집’ 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겉에서 보기에도 그 자태가 고르고 바르다. 한옥의 담장과 그 너머의 작은 대나무 숲이 이루는 조화 또한 운치 있다.

락고재는 130년 된 고택이지만 그보다는 역사의 장으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 1934년에 세워진 진단학회의 연구 활동이 이뤄진 한옥인 것이이다. 진단학회는 일제가 주도하던 우리 민족의 역사 연구에 맞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역사를 연구하기 위해 세운 단체였다. 이를 안영환 씨가 구입해 전통 문화 체험관으로 개조했다. 인간문화재인 대목장 정영진 옹이 개조를 맡아 전통 기와의 처마 아래 소나무와 연못, 장독과 굴뚝 등 우리네 전통 요소들을 잘 녹여냈다.

고품격 게스트 하우스

대문에서 본채의 바깥 벽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면 정자와 연못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정자마루의 첫인상은 강렬하다. 단숨에 한옥의 넉넉한 쉼을 탐하게 한다. 정자에 앉아 바라는 햇살과 솔향의 매혹이 연못가를 떠돈다. 정자는 한류 스타 소지섭이 주연한 <영화는 영화다>를 찍은 장소다. 조폭으로 변신해 머리를 조아리던 그의 모습이 아련하다. 정자마루에서 안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마당 너머 안채와 사랑채다. 대청마루 안쪽의 건넌방에서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도 촬영했다. 헨리(다니엘 헤니)가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다. 한류 드라마의 무대로 사용되기에 손색이 없는 공간이다.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는 한류 촬영지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내국인들에게는 버라이어티 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환희와 화요비 커플이 살던 신혼집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한옥의 고급 게스트 하우스로도 인기다. 집 전체를 빌려주기도 하는데 10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정갈스런 우리네 상차림이나 전통 공연, 다도 체험 등도 이뤄진다. 더불어 찜질방도 갖추고 있다. 일반 게스트 하우스에 비해서는 비교적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미 락고재의 매력에 반한 외국인이 적잖다. 북촌의 가회동 초입에 자리해 우리나라 한옥 문화를 고루 누려볼 수 있다는 것도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장점이다. 내국인에게도 대여하며 예약은 필수다.
  • 별채와 정자 사이에서 바라본 건넌방의 전경
    별채와 정자 사이에서 바라본 건넌방의 전경

  • 마당에 깔린 디딤돌
    마당에는 디딤돌을 깔아 동선을 유도했다

  • 락고재로 들어서는 입구의 대나무과 한옥 처마의 어우러짐
    락고재로 들어서는 입구의 대나무과 한옥 처마의 어우러짐

  • 안채에서 바라본 장독대의 풍경
    안채에서 바라본 장독대의 풍경이 정겹기만 하다.

  • 툇마루의 빨간 고추들
    툇마루에 스미는 햇살의 나른함 또한 한옥만의 멋이다.


출처: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